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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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지배구조 개선 TFT 이번주 구성 완료
초기-비용부담이 적은 계열사 간 지분변동이 이뤄질 전망
중기-한국후지필름, 롯데상사, 롯데쇼핑 합병 가능성 높아
장기-상장사들이 보유한 롯데쇼핑 지분 해소가 중요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롯데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으로 촉발된 반(反) 롯데 정서를 차단하기 위한 대책으로 내건 신동빈 회장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경영권 분쟁 최대 분수령이었던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승리한 뒤 지난 20일 귀국한 신 회장은 지배구조 변화를 위한 테스크포스(TF)팀 구성을 이번 주 내 완료할 예정이다.


24일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TF를 조속한 시일내에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정확한 날짜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이번주 내 구성을 완료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지난 11일 경영권 분쟁으로 논란이 점차 심화되자 대국민사과를 통해 호텔롯데의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416개에 달하는 순환출자 구조를 연내에 80% 이상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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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일부 순환출자를 해소하고, 호텔롯데 기업공개(IPO)를 통해 지배구조 변화의 재원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지주회사 형태의 지배구조를 확립해 나갈 것으로도 전망된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사항은 호텔롯데 IPO, 계열사 추가 IPO (롯데정보통신, 코리아세븐 등), 호텔롯데와 롯데쇼핑 및 비상장계열사 합병 등의 이벤트다.


강선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선적으로 비용부담이 적은 계열사 간 지분변동이 이뤄질 전망"이라며 "한국후지필름, 롯데상사, 롯데쇼핑 합병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장기적으로는 상장사들이 보유한 롯데쇼핑 지분 해소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KB투자증권 및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7위로 80개의 계열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상장사는 8개에 불과하고 나머지 72개사는 비상장사다. 주요 핵심 사업부문으로는 식품군, 유통군, 관광군, 유화군, 건설제조군, 금융군, 서비스군 등이 있다.


업계는 '순환출자 해소→호텔롯데 IPO →지주회사 전환' 순으로 지배구조가 변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인 지주회사는 '최대주주→지주회사→자회사→손자회사' 순으로 안정적인 지배구조 형태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롯데그룹은 순환출자 이외에도 여러 자회사가 하나의 손자회사 지분을 소규모로 나눠 가지고 있는 복잡한 형태의 지배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강 연구원은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변화는 우선적으로 일부 순환출자를 해소하고, 호텔롯데 기업공개를 통해 지배구조 변화의 재원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에는 지주회사 형태의 지배구조를 확립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서는 추가적으로 계열사 간 지분변동이나, 분할ㆍ합병 등의 이벤트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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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개 순환출자 고리 해소 비용은 2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해소 핵심은 롯데쇼핑 지분 (25.41%), 대홍기획 지분 (26.0%), 롯데제과 지분 (1.34%)으로 분류된다. 롯데쇼핑 지분을 보유한 5개사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한국후지필름, 롯데정보통신, 롯데건설)가 383개의 순환출자를 형성하고 있다. 기타 대홍기획 지분을 보유한 3개사 (롯데리아, 롯데푸드, 한국후지필름)와 '롯데건설→롯데제과' 지분관계가 33개의 순환출자를 이루고 있다.


가장 우선적으로 해소될 수 있는 지분관계는 롯데건설→롯데쇼핑 (0.95%, 710억원 규모), 롯데건설→롯데제과 (1.34%, 350억원 규모) 등으로 향후 지주회사 전환이 기대되는 호텔롯데가 취득하는 것이 가장 적합할 것이라는 것이 강 연구원의 예상이다. 롯데리아→대홍기획 (12.5%, 440억원 규모), 롯데푸드→대홍기획 (10.0%, 360억원 규모), 한국후지필름→대홍기획 (3.5%, 120억원 규모) 등의
지분을 롯데쇼핑이 취득한다면 초기에 129개의 순환출자 해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기적으로는 한국후지필름, 롯데상사, 롯데쇼핑 합병 가능성을 높다고 봤다. 강 연구원은 "효율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고려하면 롯데쇼핑과 비상장계열사들 (한국후지필름, 롯데상사 등)의 합병 가능성이 높다"며 "롯데쇼핑이 한국후지필름과 합병하게 되면, 한국후지필름이 보유한 롯데쇼핑 지분 (7.86%, 6000억원 규모)이 자사주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순환출자가 해소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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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국후지필름과 롯데상사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들과의 지분관계가 선제적으로 해소돼야 한다고 전제했다. 한국후지필름과 롯데상사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들은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알미늄 등 총 2230억원 규모다. 이렇게 되면 총 416개 순환출자 중 243개(58%)의 순환출자 해소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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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로는 상장사들이 보유한 롯데쇼핑 지분 해소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롯데쇼핑과 롯데상사, 한국후지필름이 합병을 하게 되면 롯데쇼핑 지분을 보유한 나머지 3개 기업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정보통신)의 지분율도 16.6%에서 14.0%로 감소하게 된다"며 "향후 호텔롯데가 IPO를 통해서 재원마련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호텔롯데가 해당 지분을 매입하는 것이 가장 적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롯데쇼핑 역시 호텔롯데와의 합병을 통해 롯데그룹의 지주회사가 될 수 있는 만큼 제 3의 일본 기업이나 개인이 해당 지분을 매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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