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해령은 야구공의 매듭 부위같이 전지구를 감싸고 있는 바다 밑 산맥으로, 중앙해령에서 분출되는 열수는 태양에너지가 닫지 않는 심해에 에너지를 공급함으로써 육상 및 해양 생태계와는 다른 심해 열수 생태계를 형성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한 열수 분출구 지대를 ‘안개 낀 항구’를 뜻하는 ‘무진’(霧津)으로 명명했다.
이번 탐사에서는 신종 열수 생명체인 ‘키와 게’(Kiwa 속 게)와 남극 심해 ‘일곱 다리 불가사리’도 채취했다. 이들 열수 생명체들이 발견됨으로써 남극권에는 저위도 중앙해령과 구분되는 새로운 열수 생태계 구역이 존재할 가능성이 확인된 것이다.
박승현 박사팀과 미국 해양대기청, 이화여대 원용진 교수팀의 공동 연구로 이뤄낸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Geochemistry, Geophysics, Geosystems 8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한편 극지연구소는 같은 지역에서 국제 공동 연구를 통해 남극 중앙해령의 지형적 특성과 빙하주기와의 상관성을 규명하고 그 결과가 지난 2월 ‘사이언스’지에 게재된 바 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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