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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길승 대한펜싱협회장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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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 전경련 통일경제위원장 역할에 매진

손길승 대한펜싱협회장[사진=백소아 기자]

손길승 대한펜싱협회장[사진=백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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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74)이 대한펜싱협회장에서 물러났다.

펜싱협회는 21일 손 회장이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런던 올림픽대회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놀라운 성적을 기록해 온 한국 펜싱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변화의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협회가 조속히 후임 협회장을 선출해 1년 앞으로 다가온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대회를 잘 준비해 달라"며 "7년 동안 애정을 쏟은 한국 펜싱이 세계 정상에 우뚝 서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자신이 맡고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산하 통일경제위원회 위원장직에 전념하기 위해 사임을 결심했다. 지난해 출범한 전경련 통일경제위원회는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펜싱협회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1년 앞둔 시점에서 손 회장이 막중한 두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는데 부담을 느꼈다"고 했다.

손 회장은 2009년 1월 펜싱계 수장에 올라 한국 펜싱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부임한 뒤 마련한 중장기 발전계획 '비전 2020'이 효과를 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준비에 착수한 이 계획은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 한 개,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 두 개, 2020 도쿄 올림픽 세계랭킹 1위' 등을 목표로 삼았다.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예산 문제 때문에 소극적이었던 세계대회 출전 횟수를 늘려 펜싱 선진국의 기술과 경험을 흡수했다. SK텔레콤에서 공식 회장사를 맡으면서 지원도 확대됐다. 연간 3~5억 원 수준이던 협회 예산이 15~20억 원으로 네 배 이상 늘었다. 루마니아, 헝가리 등에서 전지훈련을 했고, 유럽선수권대회에 각 종목 두 명씩 지도자를 보내 전력분석에도 공을 들였다.

이를 통해 2009년부터 아시아선수권대회 7연속 우승과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일곱 개로 두각을 나타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두 개, 은메달 한 개, 동메달 세 개를 땄고,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열두 개 중 여덟 개를 획득하며 펜싱 강국으로 발돋움했다.
손 회장은 크고 작은 국내외 펜싱대회에 동행해 선수들을 응원하고, 심판과 지도자 등 펜싱 관계자들을 격려하면서 '현장형 리더'라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 펜싱 인구의 저변 확대와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대한펜싱협회장배 '펜싱클럽 선수권대회'도 창설했다. 이 대회는 전국 아마추어 펜싱인 600여명이 참여하는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2013년 연임한 손 회장의 임기는 내년 말 끝난다. 펜싱협회는 "신임 회장 선출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협회장 부재로 인한 공백을 최소화하고, 내년에 열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준비를 차질 없이 하겠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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