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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대표 아이콘들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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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복귀...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활동 재개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재계 대표 아이콘들의 귀환이 줄을 잇고 있다. 대한민국 경제 성장을 주도해온 주역들의 컴백이라는 점에서 눈길이 쏠린다.

삼성전자를 전자강국으로 이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4일 전격 복귀한 데 이어, '대우 신화'의 상징이었던 김우중 전 대우 회장도 재기를 노리며 권토중래하고 있다. 철강 강국을 주도했던 박태준 포스코 명예 회장도 최근 건강한 모습으로 대외 활동을 적극 펼쳐 관심이 집중된다.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의 잦은 외부 활동도 주목할만 하다. 경제 주역들의 연이은 복귀는 과거 성공 신화의 철학과 리더십을 재조명함으로써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자는 사회적인 공감대에서 비롯됐다는게 전문가들의 촌평이다.

특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복귀는 '전자'로 급성장한 삼성그룹의 혁신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 전 회장은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리고 있는데도 "지금이 진짜 위기"라며 조직의 개혁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차세대 전지와 LED조명 등의 그린에너지, 그리고 바이오기술(BT)과 정보기술(IT)를 융ㆍ복합한 첨단의료기기 등 신수종 사업이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회장이 1993년 신경영을 선언하면서 "앞으로는 소프트웨어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던 만큼, 소프트웨어 전략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말을 남겼던 김우중 전 대우 회장도 재기를 노리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2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대우그룹 창립 43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우리가 진짜로 할 수 있는 서너개를 골라 집중하자"고 역설했다.

1999년 8월 재계 서열 2위였던 대우그룹의 몰락에 대한 책임을 지고 쓸쓸히 은퇴했던 그는 그동안 베트남에 머물면서 3차례 대형수술을 받는 등 질곡의 나날을 보내야 했다. 이날 김 전 회장은 만찬 시간 내내 행사장을 돌며 옛 동지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영광 재현의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1968년 창업 당시 자산 16억원에 불과했던 포스코를 세계 최고 철강 기업으로 성장시켰던 박태준 포항제철 명예회장도 최근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 명예회장은 23일 오후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10 포스코 청암상' 시상식에서 참석, 포스코의 지속적인 성장을 주문했다. 앞서 2월17일에는 포스텍 2009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강연자로 나서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인재가 돼달라"며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영원한 SK맨'으로 불리는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의 잦은 외부 활동도 눈길을 끌고 있다. 1월과 2월, 전국경제인연합회 강연자로 잇달아 나선 그는 비전, 열정과 패기, 인재 양성, 건강 관리 등 21세기형 리더십의 덕목을 강조했다.

전경련 국제경영원 한영섭 부원장은 "재계 아이콘들의 복귀는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서 리더십 부재에 따른 위기감의 반영으로 풀이된다"면서 "올드 리더십의 긍정적인 부분을 적극 받아들인다면 21세기형 새로운 리더십이 출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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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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