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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비밀 요원 ‘여우사냥’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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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치열한 샅바싸움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9월 방미를 앞두고 미국과 중국의 샅바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최근 중국 비밀 요원들이 자국내에서 은밀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중국 정부에 경고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오바마 정부는 "중국 비밀 요원들이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이 중국인 탈주자를 본국으로 추방시키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경고와 시정을 중국 정부에 요구했다.
이들 비밀요원들은 해외로 도주한 경제 사범들을 본국으로 송환해 처벌하는 사업인 '여우사냥'을 수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원들은 관광 비자나 사업 비자 등으로 미국에 입국, 탈주자들이 중국으로 돌아가도록 갖은 수단과 압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최근 권력남용과 부패 혐의로 숙청된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의 비서실장 링지화(令計劃)의 동생 링완청(令完成)의 신병을 인도하라고 미국 정부를 압박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링완청은 중국 최고 권력 내부와 그들의 비리와 관련된 기밀사항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가 중국의 비밀 요원 문제를 정식 제기한 것은 이에 대한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NYT는 상당수 중국 비밀요원들의 활동이 이미 파악됐다는 점에서 연방수사국(FBI) 등 수사기관의 체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미국 정부의 이같은 대응은 다음달로 예정된 오바마 대통령과 시 주석의 워싱턴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선을 제압, 정상회담을 유리하게 이끌어가기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워싱턴에서 열렸던 제 19차 중미 인권대화에서도 미국측은 중국내 인권 문제를 정면으로 문제삼았다. 미국측은 중국 당국에 체포된 인권변호사가 250명에 이른다면서 향후 양국 정상회담에서 인권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미국 공무원 개인정보 해킹과 위안화 평가절하 등으로 인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문제들이 불거져 상황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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