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13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국정과제 세미나'에 참석해 공무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이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이 세미나는 하반기 국정운영 방향을 공유하고 부처 간 소통과 협업을 강화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국정을 이끄는 각 부처 고위공무원과 17개 시ㆍ도 부단체장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추진해야 할 여러 정책과제들을 다룸에 있어 공무원들이 견지해야 할 첫 번째 자세로 '열정과 분명한 목적의식'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그저 벽돌을 쌓고 있다고 생각하는 벽돌공이 있는가 하면 아름다운 교회를 짓고 있다고 믿는 벽돌공도 있다"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열정, 이런 게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같은 일을 하더라도 어떤 마음을 갖고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고 공무원 여러분들은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계속해서 "목표를 뚜렷하게 갖는다는 것은 바로 목표를 달성한 것이라는 말도 있듯 그 마음가짐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일의 목적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인식하고 행동할 때 개인이나 조직, 기업은 탁월한 경쟁력을 갖게 된다'는 말을 인용해 설명했다.
이후 양국 정상과, 실무진, 공무원들이 창조적으로 업무에 임해 해당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며, 한중 FTA 및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협상 역시 창조적 마인드로 접근했기 때문에 타결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적인 정책, 창조적인 마인드는 창조경제 뿐만 아니라 어려운 일들을 풀어서 블루오션으로 가게 하는 물꼬를 터주는 일"이라며 첨예한 갈등이 존재하는 정책과제들을 해결할 때 공무원들이 창조적 마인드를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세 번째 자세로 대한민국 저력에 대한 자신감과 자긍심을 꼽았다. 한국이 분단이라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인구 5000만 이상, 소득 3만 달러 이상 국가를 말하는 '5030클럽'에 세계 7번째로 가입하는 등 긍지와 자신감을 가질만한 이유가 충분하다고 박 대통령은 강조했다.
외교문제에 있어서도 "'우리가 무슨 힘이 있겠어'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 무슨 일이 외교적으로 생겼다 하면 '고래등 싸움에 새우등 터지겠네' 이렇게 생각하면 그 자체가 우리나라 국격에도 맞지 않고 패배의식"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선조도 외교를 잘했다. 후삼국 시대도 그렇고. 우리도 이런 역량을 가지고 잘 해낼 수 있다 창조적으로, 이런 자신감을 갖고 실제 이 정부 들어와서 그런 일을 많이 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우리 공무원 사회부터 여러분들이 이루어낸 일들을 돌아보면서 자신감과 긍지와 '더 큰 것도 해낼 수 있다' 이런 목표의식과 열정을 가지고, 여러분들이 맡은 자리에서 하나하나 일을 해내게 된다면 앞으로 큰 역사가 여러분들의 손에 의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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