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선 붕괴에 대형주 신저가 러시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의 동반 하락세에 주요 종목들이 일제히 신저가를 기록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23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롯데쇼핑,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KCC, 두산, CJ오쇼핑 등 대형주들이 신저가 러시 대열에 동참하면서 코스피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는 중국, 환율 등 대내외적인 요인에다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대형주들의 주가가 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는 9월 미국의 금리 인상 요인이 겹치면서 3분기 전망도 어두운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롯데쇼핑은 롯데 오너 리스크에다 2분기 실적 부진 여파가 겹치면서 52주 신저가로 추락했다.
롯데쇼핑은 오전 10시25분 현재 20만9000원으로 6.49% 하락 중이다. 이날 9시3분께 21만1500원까지 떨어지며 신저가 기록을 경신했다.
롯데쇼핑의 2분기 매출액은 7조45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022억원으로 35% 감소했다.
KCC도 올해 2분기 실적 부진에 12%대 약세다.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같은 시간 KCC는 전 거래일보다 12.70% 내린 41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9시10분께 43만95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지난 7일 KCC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이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8579억원, 561억원으로 각각 3.8%, 19.7% 줄었다.
LG전자도 또 신저가를 경신했다. 심리적인 마지노선인 4만원대도 위협받고 있다. LG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60% 내린 4만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 4만50원으로 내려가며 또다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LG전자 매도상위 창구에는 모건스탠리, 키움증권, 신한금융투자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거래량은 15만여주다.
삼성물산은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 지분을 일부 처분했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보다 800원(1.53%) 내린 5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9시30분께 5만800원에도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낸 CJ오쇼핑도 2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신저가를 기록했다. CJ오쇼핑 주가는 전일 대비 3.88% 하락한 17만83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최근 1년(52주) 내 가장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하반기 공공개혁 노동개혁 등의 정책이 나올 경우 대형주들이 반전의 계기를 맞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형주 코스피 상승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대형주 위주로 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이라며 "대형주들의 하락 압력이 있지만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과 투심이 안정된다면 3분기 반전을 노려볼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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