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오종탁 기자]전(全)산업생산이 넉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ㆍMERS) 여파로 인해 소비는 52개월래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광공업 등에서 늘며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지난 2월(2.2%) 이후 세달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가다 반등한 것이다.

광공업생산 역시 석유정제(7.7%), 기계장비(5.3%) 등에서 늘며 전월보다 2.3% 늘었다. 그러나 서비스업 생산은 메르스 여파로 숙박ㆍ음식점(-9.9%), 도소매(-2.9%) 등이 줄어 전월보다 1.7% 감소했다.


특히 메르스 여파는 소매판매에서 두드러졌다. 6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3.7% 줄어 2011년2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작년 세월호 사고 직후(-0.6%)보다 더 악화된 수준이다.

품목별로는 의복 등 준내구재(-12.1%), 가전제품 등 내구재(-1.6%), 화장품 등 비내구재(-1.1%) 판매가 모두 줄었고, 소매 업태별로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백화점(-13.9%), 대형마트(-11.6%), 전문소매점(-8.4%) 등의 감소세가 뚜렷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생산·투자는 회복세를 보였으나 메르스 충격으로 그간 회복세를 보이던 소비와 서비스업이 감소하면서 6월 및 2분기 감소세"라며 "세월호 사고(-0.8%, -0.6%)시보다 소매판매와 서비스업 생산이 큰 폭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의 경우 선박 등 운송장비에서 감소했으나 기계류 투자가 늘며 전월보다 3.8%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토목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보다 3.9% 증가세를 보였다.

메르스 악재 속 산업생산 반등…소비는 52개월래 최대 감소(종합)
AD
원본보기 아이콘

지난달 주요 경제지표 가운데 생산과 투자가 플러스로 돌아섰지만 경기전망은 불확실하다. 수출부진 등 저성장 요인이 여전한 데다, 중국 증시불안,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과 같은 대외 불확실성이 회복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메르스 여파로 인해 급감한 소비가 어느정도 회복될 것인지도 관건이다.

AD

박성동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광공업생산이 증가한 것에는 기저효과가 있다"며 "여전히 우리 경제는 어려운 국면으로 생산 지표가 낮은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2분기 전체로 살펴보면 전산업생산과 광공업생산은 전분기 대비 각각 0.3%, 0.9%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1% 줄었고, 소비는 0.6% 늘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낮은 99.5로 두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향후를 나타내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103.5로 0.5%포인트 떨어졌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