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업계, 땅·공장 자산재평가 나선다
한솔제지 등 재무개선효과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제지업계에 자산재평가 바람이 불고 있다. 자산재평가는 토지나 공장 등 오래된 자산을 재평가해 장부가치를 현실화하는 작업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최근 대전공장과 장항공장, 천안유통센터 등 주요 자산 대부분에 대해 재평가를 실시했다. 재평가 결과 보유 자산의 장부가액은 종전 1553억원에서 1814억원으로 261억원가량 증가했다. 한솔그룹 계열인 한솔아트원제지 역시 같은 기간 대전과 오산 등에 있는 토지를 재평가해 약 163억원의 자산이 증가했다.
기업이 자산을 재평가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일단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가치가 오르는 효과가 있다. 가치가 오른 만큼 장부에 적힌 자산총액을 현실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효과도 뒤따른다. 부채비율이 높거나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기업들의 경우 적극적으로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한솔제지의 경우 이번 자산 재평가를 통해 자본항목인 재평가잉여금이 219억원 증가하는 등 전체적인 재무개선 효과를 봤다. 한솔아트원제지도 재평가잉여금이 127억원 늘었다.
신문용지 제조업체인 페이퍼코리아의 경우에도 최근 장부가액 1580억원 수준의 군산 공장부지가 6700억원 수준으로 시장에서 재평가되기도 했다. 페이퍼코리아는 16만평 규모의 해당 공장부지를 용도 변경해 매각에 나섰으며 막대한 시세 차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밖에도 한국제지, 신대양제지 등 다수의 제지업체들이 최근 몇 년 사이 자산재평가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업종 특성상 수십 년씩 보유한 알짜 부지를 보유한 제지업체들이 많다"며 "자산을 재평가 보유 부동산의 가치를 현실화하고 재무구조도 개선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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