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대 아이팟 터치 공개…아이폰 출시 후 판매 줄었으나 '애플뮤직'과 시너지 기대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애플이 3년 만에 '아이팟 터치' 신제품을 출시했다. 오랜만의 새 아이팟 출시 소식에 업계는 지난 달 첫 선을 보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 등 iOS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했다.
가격은 16기가바이트(GB) 모델 199달러(약 22만8000원)부터다. 32GB 모델이 249달러(약 28만5000원), 64GB 모델이 299달러(약 34만3000원), 128GB 모델이 399달러(약 45만8000원)다. 색상은 스페이스 그레이, 블루, 골드, 핑크, 실버 등 5가지 정식 버전 색상과 아프리카 에이즈 퇴치를 위한 특별판인 '프로덕트 레드' 등 6가지다.
애플은 아이팟 터치 신제품에 그래픽 성능이 전작 A5 칩의 약 10배인 64비트 A8 프로세서와 건강 관리를 도와주는 M8 모션 보조 프로세서를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운영체제는 iOS8이다. 와이파이 접속 속도도 3배 빨라졌다. 화면은 4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화소 수 1136×640)로 전작과 같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3년 만에 출시된 이번 6세대 아이팟 터치는 '애플뮤직'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판매량이 종전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의 약 4분의 1 가격에 음악감상, 인터넷 사용 등 통화 외 아이폰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어 메신저 세대인 '엄지족' 어린이·청소년들을 중심으로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그렉 조스위악 애플 제품 마케팅 부사장은 "아이팟 터치는 애플뮤직을 비롯한 iOS 환경을 단 199달러로 경험하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지난해부터 가족 중 한 명이 콘텐츠나 소프트웨어를 구입하면 다른 가족 구성원들이 이를 공짜로 함께 쓸 수 있는 '공유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애플뮤직 역시 월 14.99달러(미국 기준)로 최대 6명의 가족 회원이 서비스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