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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 '3차 유행' 열쇠 쥔 평택·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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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복기 2주 곧 끝나…전염 확산 여부 촉각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1ㆍ2차 진원지였던 평택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의 바이러스 확산형태가 매우 유사하다는 점에서 3차 유행병원이 발생할 경우 추가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1차 유행병원인 평택성모병원에서 36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2차 유행병원인 삼성병원은 60명의 환자가 나왔다. 두 병에서 나온 환자만 96명에 달한다. 이는 전체 환자 126명중 76%에 해당된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평택성모병원에서 1차 유행이 일어난 뒤, 삼성병원으로 옮겨가면서 확산됐다. 평택성모병원의 경우 최초 확진자가 감염원으로 지목됐고, 삼성서울병원은 평택성모병원에서 감염된 14번 환자가 바이러스를 전파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두 병원은 모두 정부가 방심한 틈을 타 바이러스가 급속히 퍼졌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평택성모병원은 첫 환자가 발생한 지난달 20일부터 폐쇄된 29일까지 열흘간이나 사실상 방치됐고, 그 결과 병원 내 환자와 보호자 사이에선 3차 연쇄 감염이 속출했다. 평택성모병원 감염자들은 발열 등 증세는 첫 확진 직후부터 25일까지 집중됐지만, 대부분이 정부의 메르스 격리대상 원점 재검토가 시작된 28일 이후에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14번 환자가 응급실에 머물던 지난달 27~29일 사이 감염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특히 삼성서울병원 감염자 절반 가량이 격리대상이 아니었다.

두 병원에서 원인불명의 감염이 일어났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평택성모병원에선 6번 환자(71, 6월3일 사망)가 최초 확진자와 10m 이상 떨어진 병실에서 머물다 감염됐고,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115번 환자가 감염의 발원지인 응급실에서 50m 가량 떨어진 정형외과에서 외래진료를 받은 뒤 감염됐다. 두 사례 모두 공기 감염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공포를 확산시키고 있다.

지난 6일 이후 평택성모병원에서는 감염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삼성병원 역시 12일로 최대 잠복기가 종료된다. 두 병원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삼성병원에서 추가 감염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평택성모병원에서 감염된 6번 환자, 14번 환자, 15번 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바이러스를 전파시켰다는 점에서 3차 유행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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