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청관계 복원 고심…국회법 강제성 여부 해결에 초점
8일 정무특보 겸직 여부 발표…또 다른 갈등 요인될까 촉각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여당이 국회법 개정안 처리로 껄끄러워진 당청관계 복원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새벽 시행령 수정권을 강화한 국회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시작된 당청 갈등은 일주일째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주 초 "대통령과 여당 뜻이 다를 수 없다" "당청 갈등은 끝내야 한다"며 청와대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잇달아 보냈지만 반응은 미온적이다.
여당은 청와대가 지적하는 '국회의 시행령 수정권한 강화'에 대한 오해를 푸는데 주력하고 있다. 야당과 협의해 강제성이 없다는 점을 명확히 밝히는 게 핵심이다.
조해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최근 이춘석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를 만나 강제성 논란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조 수석부대표는 이와 관련해 "공허하고 부질없다는 게 공통된 인식이지만 방치해서는 경색이 계속되는 만큼 어떻게든 풀자고 했다"면서 "정부가 이행하지 않을 때 강제수단이 없다는데 해석의 차이 없는 만큼 그 부분을 바탕으로 계속 풀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여당은 청와대와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중재자가 없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정무수석은 공석인데다 당청간 가교역할을 기대했던 정무특보는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유승민 원내대표와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사이의 통화 진실 공방이 나오는 것도 갈등을 풀어줄 중재자가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은 "당청을 오가며 풀어줄 수 있는 중간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사가 현재 없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3선 의원은 "정무특보가 경도돼 있어 중간자 역할을 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윤상현, 김재원 특보가 친박계다 보니 비박계인 당 지도부와 중재를 제대로 할 수 있냐는 것이다.
이군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평소에는 원만히 소통하는데 일이 잘 안풀리려니 그런 오해도 생긴 것"이라며 중재자가 없어서 발생한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여당은 일단 14일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 방미 전까지 시행령 수정에 대한 강제성 여부를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법안이 정부로 이송되기 전 번안한다는 것이다.
다만 국회의장이 8일 정무특보 겸직 여부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밝히기로 해 결과에 따라 당청 관계에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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