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가 인간의 욕망을 그린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를 상영한다.
바람둥이의 대명사 ‘돈 후안’을 다룬 '돈 조반니'는 희극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철학적 요소를 더해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간교함을 보여준다. '피가로의 결혼', '코지 판 투테'와 함께 모차르트의 오페라 명작으로 꼽힌다.
매력적인 저음의 베이스바리톤 일데브란도 다르칸젤로가 여인들을 유혹하는 희대의 바람둥이 돈 조반니를 연기한다. 세비야의 소문난 바람둥이 돈 조반니는 기사장의 딸인 돈나 안나의 집에 침입하다 기사장과 맞닥뜨려 그를 죽이고 도망친다. 사회적 지위와 매력적인 외모를 무기로 수많은 여자들을 유혹하고 농락하던 돈 조반니의 앞에 기사장 유령이 나타난다. 기사장 유령은 돈 조반니에게 삶을 회개하라 말하지만, 죽음 앞에서도 회개를 거부하고 버티다가 결국 지옥불로 떨어진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뛰어난 이해력으로 미국과 유럽의 주요 오케스트라를 이끌었던 크리스토프 에센바흐가 지휘를 맡았다. ‘카탈로그의 노래’, ‘때려주세요, 마세토’, ‘만일 원하신다면’, ‘내 연인을 위해’ 등 아름답고 재기 넘치는 아리아가 펼쳐진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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