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주당 35시간 일하고 연간 10주의 휴가를 즐겼던 프랑스 국영기업 직원들의 특권이 도전받고 있다. 높은 실업률을 해결하기 위해 친기업 정책을 들고 나선 프랑스 정부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현지시간) 프랑스 국영기업인 프랑스전력공사(EDF)가 기존 주당 35시간 근무 대신 주당 39.5시간 근무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렇게 되면 연간 근무일수가 적게는 23일, 최대 27일까지 늘어나면서 현재 196일인 연간 근무일수가 212일까지 늘어나게 된다. EDF측은 연장된 근무일수에 대해 1만유로(약 1200만원)를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EDF가 근무일수 늘리기에 나선 것은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친기업정책과 보조를 같이한 것이다. 올랑드 정부는 지난 1999년 도입한 주 35시간 근무제 대신 근무시간을 기업의 자율에 맡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주 35시간 근무제가 해외기업 유치에 큰 지장을 주어 경기와 취업률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인식에서다. EDF 관계자는 "시장 상황은 1999년과 다르다"며 "세계 시장의 흐름에 뒤처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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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국민의 근로시간은 연간 1661시간으로, 유럽연합(EU) 내 국가 중에서는 핀란드에 이어 두 번째로 적다. 연간 기준 독일 국민보다 186시간, 영국 국민보다 239시간 덜 일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노조의 반대로 인해 EDF의 근무시간 개혁이 성공리에 마무리될지는 미지수다. 노조 측은 근무시간을 주당 39.5시간으로 늘리려면 사측이 제시한 1만유로가 아닌 8만유로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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