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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지는 연금시장‥운용사 '연금術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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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의 미래에셋이냐 상승세의 KB냐‥수탁고 2조 넘어서는 2곳, 시장 주도권 잡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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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급성장하는 연금펀드 시장을 놓고 자산운용사들의 각축전이 치열하다. 특히 연금저축 선두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퇴직연금 강자인 KB자산운용이 연금펀드 시장 주도권 잡기에 나서 주목된다.

1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연금저축(개인연금) 펀드와 퇴직연금 펀드를 합한 전체 사적연금 펀드 수탁고는 지난 7일 기준 미래에셋운용이 2조5537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KB운용은 2조234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고 뒤를 이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1조9263억원), 삼성자산운용(1조3262억원), 하나UBS자산운용(1조2041억원)이 3~5위로 집계됐다. 현재 연금펀드 수탁고가 2조원을 넘어선 운용사는 미래에셋운용과 KB운용 2곳이다.

미래에셋운용은 연금저축 펀드 수탁고가 1조3872억원으로 운용사 중 가장 많았고, 퇴직연금 펀드 수탁고는 1조1665억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KB운용의 경우 퇴직연금 펀드 수탁고는 1조7763억원으로 가장 많은 반면 연금저축 펀드 수탁고는 2471억원으로 8위에 그쳤다.

자금 유입은 KB운용이 더 많았다. 올 들어 전체 연금펀드 자금 순유입액을 살펴보면 KB운용은 퇴직연금 펀드에서 4000억원 이상을 흡수하며 전체 운용사 중 가장 많은 총 5176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미래에셋운용의 경우 KB운용의 절반 수준인 2852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미래에셋운용이 연금저축 펀드와 퇴직연금 펀드에서 골고루 성과를 내며 전체 연금펀드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KB운용이 퇴직연금 펀드에서 급성장하며 추격에 나서는 상황이다.

국내 사적연금 시장은 오는 2020년 591조원으로 3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이 중 연금펀드 시장을 놓고 미래에셋운용과 KB운용의 경쟁도 더욱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운용은 연금저축 펀드 1위 자리를 지키면서 자사의 강점인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을 활용해 퇴직연금 펀드 시장에서도 1위에 올라선다는 각오고, KB운용은 퇴직연금 펀드 상품 다변화에 주력해 퇴직연금 1위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전략이다.

류경식 미래에셋운용 리테일연금마케팅부문 상무는 "노후 대비용인 연금은 안정적이어야 하고 그러려면 투자 자산, 지역 등에 있어 분산이 필수"라며 "퇴직연금 부문에서 글로벌 자산 배분의 강점을 살려 경쟁사 대비 다양한 상품을 공급해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금저축 시장에서도 우위를 지켜나간다는 방침이다. 전체 연금저축 자산 100조원 중 보험, 신탁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조원으로 이 자산 중 일부가 펀드 쪽으로 흘러들어올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류 상무는 "최근 1%대 금리 인하와 연금저축 계좌 간소화로 연금 자산을 보험, 신탁상품에서 펀드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연금저축 펀드 시장이 단기적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이에 맞춘 비즈니스 전략을 가져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KB운용은 현재 주력하고 있는 퇴직연금 펀드 시장 주도권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리테일 부문에 퇴직연금팀도 따로 운영하고 있다.

조용호 KB운용 리테일본부 퇴직연금팀장은 "퇴직연금 펀드 대표 상품인 국내 채권형펀드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면서 중국, 유럽 등 해외에 첫 투자하는 퇴직연금 펀드를 출시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투자자 교육을 병행해 퇴직연금 펀드의 중요성과 KB운용 연금펀드의 강점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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