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서 공연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국립발레단이 국내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모던 발레 두 작품을 이달 말 선보인다. '교향곡 7번'과 '봄의 제전'은 지난해 10월 국립발레단이 초연한 작품들로,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다시 공연된다.
1막에서는 베토벤의 유명한 '교향곡 7번'을 통해 무용수들의 몸으로 표현되는 심포니 발레를 맛볼 수 있다. 화려한 클래식 튀튀나 로맨틱 튀튀가 아닌 몸에 꼭 맞는 원타이즈(수영복 같이 생긴 의상)를 입은 무용수들이 화려한 테크닉들을 보여줄 예정이다.
악곡과 발레 이외의 부수적인 부분은 과감하게 잘라내고, '교향곡 7번 A장조'의 음악적 메시지와 작곡가 베토벤의 일생을 중점적으로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목을 향해 뱀처럼 뻗은 짙은 선이 그려져 있는 남녀무용수의 의상과 무대 뒤쪽에 설치된 세트 역시 우베 숄츠가 직접 구상했다.
2막에서 선보이는 '봄의 제전'에서는 육중한 대지의 기운과 생명의 순환을 맛볼 수 있다. 스트라빈스키의 발레곡에 니진스키가 안무한 '봄의 제전'은 1913년 파리 샹젤리제 극장에서 초연됐으며, 당시 야만적이고 원시적인 리듬과 파격적인 안무 등으로 객석에서 유례없는 소동이 일었던 작품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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