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절벽 오나?" 4월 취업자수 증감폭 급락…26개월래 최저(종합)
청년실업률 10.2%, 체감실업률 11.3% 기록
정부 "기상악화 등 일시적 특이요인 탓"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오종탁 기자]4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20만명대로 떨어지며 2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당장 내년부터 정년연장 등으로 신규채용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고용절벽'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 된다. 같은 달 청년실업률은 10.2%로 3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이어갔고, 체감실업률 역시 공식실업률의 세배 수준을 나타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590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만6000명 증가했다. 이는 2013년 2월(20만1000명) 이후 최저 수준이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20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2013년 5월(26만5000명)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실업률은 3.9%,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10.2%를 기록했다. 전체 실업자는 105만3000명으로 1년전보다 2만3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1년전 58만명대에서 21만명대로 급감한 것은 경기부진으로 신규채용이 꽁꽁 얼어붙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정부는 기상악화 등 일시적 특이요인에 기인한 영향이 크다는 설명이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강수일수가 늘고 평균기온이 떨어지며 농림어업취업자 감소폭이 확대됐다"며 "일시적 요인에 따른 취업자 감소규모가 12만명대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농림어업 10만1000명, 건설업 1만6000명,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7000명 등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특이요인을 제외하면 4월 취업자는 30만명대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내년부터 정년 60세제도 등으로 비용부담을 우려한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줄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청년 고용절벽에 대한 우려는 끊이지 않는다.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 박사는 "정년연장이 안착되는 2~3년 간 세대간 일자리 갈등이 더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임금피크제, 근무시간 단축 등이 시행되고, 대기업 중심으로 청년 신규채용을 확대하는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취업을 원하는 주부, 아르바이트 학생 등 '숨은 실업자'를 포함한 체감실업률은 공식실업률의 세배수준을 기록했다. 공식적인 실업자 외에 주 36시간 미만의 불완전 취업자, 잠재적 경제활동인구 등을 모두 포함한 고용보조지표3은 11.3%를 나타냈다.
4월 고용률은 60.3%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고용률이 다소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이 되는 15~64세 고용률은 65.6%로 0.2%포인트 올랐다.
기재부 관계자는 "15~64세 고용률은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향후 고용흐름은 일시적 요인이 해소되며 완만한 실물지표 개선, 기저효과 완화 등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97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만2000명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39만5000명으로 파악됐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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