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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방미 '낀朴' 외교…新밀월시대 고립 탈피 별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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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방미 '낀朴' 외교…新밀월시대 고립 탈피 별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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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달 중순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박 대통령의 방미는 취임 후 세 번째이며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벌써 다섯 번째지만 그 어느 때보다 외교적 고민이 깊은 만남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방미, 지난 9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러시아 전승행사 참석으로 미ㆍ일과 중ㆍ러가 각각 '신(新)밀월' 관계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한국의 고립외교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시 주석은 9월 방미 예정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외교 지형에서 한국의 고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만큼 이번 박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는 게 우리 외교당국의 당면 과제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포괄적 전략동맹 관계인 한미 관계를 가일층 업그레이드시키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방미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한미동맹 강화를 재확인하고 북한 핵 공동대처, 6자회담 재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가서명된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에 대한 정식 서명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국내 정치권에서 한창 논란이 일었던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이번 방미가 더욱 관심을 받는 것은 바로 직전에 있었던 아베 총리의 방미와 비교되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방미 기간 중 융숭한 환대를 받은 데다 미ㆍ일 방위협력지침 개정이라는 성과를 얻었기 때문에 외교 당국은 이번 박 대통령의 방미의 격식과 내용 모두에서 아베 총리의 방미와 비교되지 않을까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은 의전에 있어서 영국 등에 비해 격식을 덜 따진다"며 "공식만찬은 형식상 더 대접받는 것 같지만 이 자리에서 이뤄지는 대화는 내밀한 대화가 아니므로 수평적인 단순 비교는 힘들다"고 말했다.

또 아베 총리가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미 의회 합동연설을 함으로써 방미 흥행효과를 누린 만큼 이에 버금가는 대외적 '이벤트'가 필요할 수도 있다. 물론 박 대통령은 이미 2013년 방미 때 미 의회 합동연설을 한 바 있다. 외교 당국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박 대통령까지 미 의회에서 연달아 연설을 한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며 "정상의 공식 방문 형식은 의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외교부는 대일 외교에 있어 과거사 문제와 경제ㆍ안보 문제는 분리해 대응하는 투트랙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박 대통령이 한ㆍ미ㆍ일 3국 간 안보 공조를 강조하면서도 과거사 문제를 얼마나 세련되고 확실하게 언급할지 관심이 쏠린다.

아울러 중국과 러시아가 부쩍 가까워진 미ㆍ일관계를 의식하고 있는 만큼 박 대통령이 이런 동북아 외교 지형의 변화를 감안해 동북아 균형자로서의 우리 외교 역량을 발휘하는 것도 하나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오는 17~18일 방한해 한미 정상회담 일정 등을 조율할 예정이다. 케리 장관은 방한 기간 중 박 대통령을 예방하고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10번째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외교부가 12일 밝혔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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