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주요 국제금융기구의 지분율 산정 방식을 참고해 계산한 결과, 한국이 확보할 수 있는 AIIB 지분율은 3.35%(9위)∼3.93%(5위)로 추정됐다.
AIIB는 기본적으로 아시아 국가에 전체 투표권(지분율)의 75%를 배분하고, 아시아 이외의 국가에 25%를 준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나 유럽 국가들과의 협상 결과에 따라 역내 비율은 다소 줄어들 수 있다.
한국 지분율이 가장 높아지는 경우는 아시아 국가가 가져가는 지분율이 75%로 확정된 상태에서 시장환율 기준의 국내총생산(GDP)에 60%, 물가를 반영한 구매력평가환율(PPP) 기준 GDP에 40%의 가중치를 뒀을 때다. 이 경우 한국 지분율은 중국(30.85%), 인도(10.4%), 인도네시아(3.99%), 독일(3.96%)에 이어 다섯번째로 높아지게 된다.
대외연은 "역내국으로 인정받게 되면 러시아는 인도와 2대 주주 자리를 두고 맞붙을 것"이라며 "역외국 가운데 GDP 규모가 큰 독일, 프랑스, 영국, 브라질 지분 역시 늘어 한국의 순위가 밀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창립회원국 대표들은 이날부터 28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는 지분율 등을 둘러싼 실무 협상을 진행한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