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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그리스 합의 불발 '플랜B' 논의 …부도 위험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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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24~25일(현지시간)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진행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회의 자리에서 그리스 구제금융 합의가 불발될 경우를 대비한 '플랜B' 논의가 공식적으로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두샨 므라모르 슬로베니아 재무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제한된 시간 안에 그리스가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에 어떤 대책들이 있는지를 논의했다"면서 "'플랜B'가 마련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므라모르 재무장관은 그리스와 국제채권단 사이의 합의 결렬이 곧바로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이면서 '플랜B'가 특정 이슈로 국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 대안 마련에 대해 슬로바키아, 리투아니아 등 다른 재무장관들이 지지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직접적으로 독일이 플랜B를 준비하고 있다는 발언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지난 1989년 독일 통일 때 정부가 비밀을 유지해야 했던 일을 언급하면서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당시 우리가 통일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더라면 전 세계가 '독일은 미쳤다'라고 말했을 것"이라면서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플랜B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리스의 국가부도 위험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4일 미국 뉴욕시장에서 그리스의 5년만기 외평채에 붙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707.80bp(1bp=0.01%포인트)로 나타났다. 전날(2604.44bp)과 비교해서는 103.36bp 올랐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하는 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이 높아지는 것은 그만큼 해당 국가 또는 기업의 부도 위험이 커졌음을 뜻한다.

이날 그리스의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24.87%로 지난해 말 금리(13.56%)보다 배 가까이 올랐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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