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산티아고에 있는 한 호텔에서 열린 '한ㆍ칠레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태평양을 사이에 둔 지리적 거리는 양국이 극복해야 할 한계"라며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성공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칠레 방문을 계기로 코트라와 칠레 전자상거래위원회, 그리고 코트라와 현지 유통업체 FASA 간 양해각서(MOU)가 체결된 것을 언급하며 "기존 교역품목을 넘어 의료용품, 생활용품 등 가정 소비재까지 교역품목을 확대시켜 주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양국이 보유한 FTA 네트워크를 결합하는 방법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FTA 체결 이후 10여년이 경과한 지금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양 정상은 오는 6월 한ㆍ칠레 FTA이행위원회를 열어 FTA의 심화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보건의료나 정보통신기술, 사이버보안, 디지털 컨텐츠 등 신산업으로의 협력확대를 두 번째 경제협력 방향으로 꼽았다. 아울러 칠레가 고속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발전설비 확충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란 점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신재생, 전력저장장치, 스마트그리드 등 새로운 에너지 산업을 적극 육성해서 안정적이고 깨끗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23일 남극 세종과학기지에 전화를 걸어 운영현황을 청취하고 안인영 대장 등 대원 17명을 격려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산티아고를 출발해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로 이동한다. 24일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 24일 상파울루로 옮겨 한ㆍ브라질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25일 동포 오찬간담회 등 일정을 끝으로 브라질 국빈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라 27일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산티아고(칠레)=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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