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기업' 주가 들썩이는 까닭
천일고속·양지사·신라섬유 지배구조 이슈에 주가 급등락…가격왜곡 심화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지배구조 이슈를 등에 업고 장수기업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49년 설립된 천일고속은 최근 4거래일 동안 25% 이상 주가가 올랐다. 창업주인 박남수 명예회장이 차명주식을 손자에게 증여했다는 소식이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앞서 신라섬유 신라섬유 close 증권정보 001000 KOSDAQ 현재가 1,677 전일대비 124 등락률 -6.89% 거래량 222,553 전일가 1,801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특징주]코스닥 상장사 신라섬유 장초반 상한가↑ 신라섬유, 검색 상위 랭킹... 주가 7.3% 신라섬유, 주가 3720원 (21.77%)… 게시판 '북적' (1976년 창업)는 가업승계 과정에서 발견된 차명주식으로 최대주주의 지분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상장폐지를 피하기 위한 지분매도 가능성에 주당 3500원선이던 주가가 5만원선까지 14배 이상 폭등하기도 했다.
양지사 양지사 close 증권정보 030960 KOSDAQ 현재가 6,800 전일대비 200 등락률 -2.86% 거래량 45,737 전일가 7,0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특징주]북미 회담 가능성에 남북경협주 강세…코데즈컴바인 11%대↑ 양지사, 보통주 1주당 50원 현금배당 [특징주]슈퍼개미 매수 후 400% 이상 급등…양지사, 이틀연속 상한가 (1979년 창업)는 올 초 주당 1900원 수준에서 9배 이상 오른 1만7000원선까지 오른 이후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고 있다. 창업주의 두 아들 사이의 지분경쟁 가능성이 돌면서 조용하던 주가가 급변했다.
주가는 급등했지만 실적은 신통치 않다.
양지사의 2013년 회계연도(2013년 7월~2014년 6월)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6% 감소한 11억여원에 불과했다. 2014년 회계연도 반기 기준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한 8억여원, 순이익은 1886만원으로 전년 21억원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신라섬유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0% 이상 줄어든 30억원밖에 되지 않았다. 영업이익은 23.5% 감소한 5억5738만원, 당기순이익은 38.8% 감소한 4억7833만원이었다. 천일고속은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97% 증가한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나 당기순이익은 18% 이상 줄어든 4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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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의 주가 급등락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기업이 보유한 잠재력이 아닌 지배구조 이슈로 주가가 급등한 만큼 추종매매 시 큰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 더욱이 유통물량이 극히 제한돼 가격이 크게 왜곡된 점도 위험요소로 지목했다.
증권사 한 투자전략팀장은 "지배구조 이슈가 해소된다는 점이 주가에 호재는 될 수 있지만 몇 배 이상 주가가 오르는 경우는 드물다"며 "기업의 펀더멘털과 상관없이 제한된 수량으로 주가가 폭등, 가격이 왜곡된 만큼 주가가 단기간 제자리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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