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는 한일 양국의 미래에 전쟁의 망령이 드리워지고 있다는 극단적인 제목의 사설에서 최근 한일 관계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전문가들 견해를 소개했다.
WP는 한일 양국의 긴장을 풀 수 있는 해법으로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꼽았다. 일본이 포함된 TPP에 한국이 참여할 경우 아시아에도 유럽과 같은 경제·안보 협력체가 구성돼 장기적 안정 체제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에 참여한 우리나라에 TPP 참여를 압박하면서 중국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일 방문을 앞두고 있는 애쉬턴 카터 미 국방장관도 TPP를 국방력의 핵심 요소인 '항공모함'에 비유하며 조속한 체결 필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카터 장관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할 예정이다.
캠벨 전 차관보는 한일 양국 관계가 악화되면 미국에도 해가 된다며 한일 관계 악화는 미국 국익도 해친다고 지적했다.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아시아담당 보좌관을 지냈던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도 미국이 일본과 한국 양국과 함께 하지 못 하면 아시아 중시 정책도 추진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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