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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세, 13년만의 정규앨범 “과거에 멈추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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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세, 13년만의 정규앨범 “과거에 멈추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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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폴 매카트니는 일흔이 훨씬 넘었는데 지금까지 왕성하게 활동한다. 비틀즈의 옛 음악을 가지고 활동하지 않는다. 그룹 해체 후 수많은 곡을 발표하며 새로운 것을 제시해 롱런할 수 있었다. 이런 것이 바로 '뉴 디렉션(New Direction·새로운 방향)' 아닐까 한다. 나 또한 과거에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가수 이문세(56)의 열다섯 번째 앨범 '뉴 디렉션'이 언론에 6일 선공개됐다. 이문세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음악 감상회를 열고 타이틀곡 '봄바람' 등을 포함한 수록곡을 선보였다. 곡에 대한 설명과 13년 만의 정규앨범 발표 소감도 곁들였다. 작업에 함께한 이훈석 프로듀서, 조규찬·강현민 작곡가, 김영아 작사가도 참여해 제작 과정의 뒷이야기들을 풀어놓았다.
뉴디렉션은 이문세의 새로운 음악적 방향을 만나볼 수 있는 앨범이다. 그는 "과거의 영광스러운 것들을 다 내려놓고 새 출발을 모색하려 한다. 두렵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은 3년간의 치밀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 함께 작업한 사람들의 이름도 화려하다. 슈퍼주니어 규현과 나얼이 이문세와 같이 노래했고 노영심과 가수 조규찬이 작곡에 참여했다. 랜드 왈드먼, 러스 밀러 등 마이클 잭슨, 셀린 디온 등과 작업해온 스태프들도 함께 했다.

모든 수록곡의 노래 녹음은 이문세의 집 안 작업실에서 '홈레코딩'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그는 "노래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컨디션이다. 홈레코딩을 통해 최고의 컨디션일 때 녹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봄바람(강현민 작곡·김영아 작사)'은 봄이 가진 특유의 생기와 설렘을 담은 노래다. 기타, 베이스, 드럼, 보컬이 리드미컬하게 조화를 이룬다. 규현이 함께 듀엣한 '그녀가 온다(조규찬 작곡·정미선 작사)'는 풋풋한 사랑의 감성이 묻어나는 곡이다. 이문세는 "목소리가 높고 맑은 남자 가수와 콜라보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때 마침 '깊은 밤을 날아서'를 리메이크한다고 허락받으러 왔던 규현이 생각났다. 규현이 많이 준비했기에 손색없이 녹음을 마쳤다"고 이야기했다.

조규찬(44)은 '그대 내 사람이죠' '무대' 두 곡을 작곡했다. 그는 "요즘 음악이라는 것이 쉬워졌다. 듣는 사람도 접근이 쉬워졌고 만드는 사람도 쉽게 만든다.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다는 측면이 있지만 한땀 한땀 손때가 묻은 아날로그적 감성은 사라져간다. 이번 작업으로 이문세만의 두께감, 무게감이 어울리는 하모니를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이번 앨범 타이틀이 '뉴 디렉션'이지만 이문세의 모든 것이 획기적으로 변하지는 않았다. 그 역시 "타이틀의 거창함에 속지는 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문세의 가창보다는 편곡과 음악에 스며들려고 했다"며 변화의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오랜만의 새 앨범인데다 과거와는 다른 음악적 방향을 소개해야 했기에 이문세는 부쩍 긴장되어 보였다. 그리고 설레고 있는 듯했다. 그는 "이번 앨범 작업처럼 행복한 때가 없었지만 노래가 듣는 사람의 가슴을 얼마큼 관통할 것인가는 숙제이다"고 말했다.

이문세는 1983년 1집 '나는 행복한 사람'으로 데뷔해 꾸준히 활동하며 지금까지 최고의 뮤지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독특한 창법과 그만의 감성으로 ‘옛사랑’,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가을이 오면’, '광화문 연가' 등 수십 곡을 히트시켰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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