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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눈' 돼주는 스마트폰 앱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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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와 비콘으로 시각장애인 경로 파악·방향 지시
런던서 시범운영…교통국, 지하철 전체로 확대 검토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블루투스와 비콘을 이용해 시각장애인이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도움을 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됐다.
포브스는 4일(현지시간) 영국의 시각장애인 봉사단체(RLSB)가 시각장애인이 지하철 내부에서 이동 시 위치와 경로를 알려주는 앱 '웨이파인더(Wayfindr)'를 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앱은 블루투스와 비콘 기술을 이용해 지하철에 있는 이용자의 위치를 추적하고 소리로 경로를 알려준다. 최근 영국 런던 핌리코 역에 16개의 비콘을 설치한 후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에 나선 시각장애인 케빈씨는 귀를 덮지 않고 뼈를 통해 소리를 전달하는 골절도 헤드폰을 쓰고 지시 사항을 전달받았다. 일반 이어폰을 착용하면 앱에서 나오는 소리는 들을 수 있지만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소리는 들을 수 없어 더욱 위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앱은 이용자가 가는 곳마다 방향을 알려주고 피해야할 장애물이 어디에 있는지를 가르쳐준다. 또 계단에 접근하면 전체 계단 수가 몇 개인지를 알려줘 시각장애인의 편의를 돕는다.

케빈은 "핌리코역에 와본 적이 없지만 앱을 이용해서 성공적으로 승강장까지 갈 수 있었다"며 "더 이상 날 도와줄 사람이 없는지 걱정할 필요 없이 가고 싶은 곳에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험은 성공적으로 끝이 났지만 런던 지하철의 규모와 구조를 감안하면 엄청난 수의 비콘이 설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초로 지하철이 개통됐고 19개 노선이 있을 정도로 복잡한 만큼 최대한 촘촘하게 비콘이 있어야 시각장애인이 마음 놓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런던 교통국은 시범 운영을 지속적으로 시행한 뒤 어떤 방식으로 각 역에 비콘을 설치할 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9월 서울 용산역 승강장에서는 시각장애인이 철로에 떨어진 뒤 열차에 치이는 사고가 있었다. 사고를 당한 시각장애인 최씨는 점자블록이 중간에 끊겨있었고 해당 역에 스크린도어도 없어 승강장인지 알지 못했다고 했다. 최씨는 전치 32주의 중상을 입었고 하반신 불구가 됐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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