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거침없는 몸집키우기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도요타의 몸집키우기가 거침없다. 하이브리드의 라인업을 늘리는 동시에 중국과 멕시코 등 해외 생산 거점을 늘려가고 있다.
4일 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도요타는 미국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를 늘리기 위해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소형 SUV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미국 전략 차종으로 개발한 라브4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2016년에 출시한다. 라브4 하이브리드는 도요타가 소형SUV에서 처음으로 출시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기존에는 중대형SUV에서 하이랜더와 해리어 하이브리드 모델만 운영된다.
지난해 도요타의 미국시장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주력 모델 노후화와 유가 하락 영향으로 2013년 30만 대 대비 10% 감소한 27만 대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도요타의 글로벌 하이브리드 판매량도 2013년 108만 대에서 2014년 106만 대로 감소했다.
도요타는 소형 SUV 판매 호조를 기반으로 라브4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함으로써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판매를 확대하고, 라브4를 프리우스와 더불어 새로운 친환경차 볼륨 차급으로 성장시켜 판매 기반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또한 도요타는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하던 프리우스 생산 거점을 중남미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2018년부터 브라질 샹 베르나르도 공장에서 프리우스를 CKD 형태로 연간 1500대 생산할 계획이며, 향후 수요 확대에 따라 증산도 검토할 방침이다. 브라질 공장은 일본, 중국, 태국에 이은 네 번째 생산 거점이며, 일본을 제외한 지역은 모두 CKD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도요타는 이와함께 1500억 엔(1조3740억 원)을 들여 오는 2018∼2019년 중국과 멕시코에 새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가 3일 보도했다. 도요타는 중국과 미국 양대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독일의 폭스바겐 등 세계적 대기업과 경쟁하기 위한 체제를 정비하는 차원에서 이 같은 방침을 세웠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도요타는 중국 대기업인 '광저우(廣州)자동차집단'과의 합작회사가 있는 광저우시내에 새 공장을 세워 소형차를 연간 최대 10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도록 할 구상이다. 또 멕시코 중부 과나후아토 주에 연간 최대 2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이들 두 공장이 완공되면 도요타 전 세계 공장의 생산 역량은 연간 1100만 대 수준이 될 전망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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