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투자, 부동산 ↘ 주식 ↗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부자들의 대표적인 재산증식 수단인 부동산과 주식이 서로 상반된 시장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부동산 시장은 중국 정부가 분위기 띄우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좀처럼 가격 하락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주식 시장은 정부가 조만간 경제 성장 촉진을 위한 대책들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만으로 6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
◆부동산 시장, 부양책 나와도 요지부동=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2월 70개 주요 도시 가운데 66개 도시에서 전월 대비 신규주택 가격 하락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주택 가격 상승세가 나타난 곳이 2개 도시에 불과했고 나머지 2곳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지난 1월에는 70개 도시 가운데 64곳에서 신규주택 가격 하락세가 나타났지만 한 달 만에 하락한 곳이 66개로 늘어난 것이다.
1년 전과 비교해도 신규주택 가격 하락세는 뚜렷하다. 70개 도시 가운데 단 한개 도시만 제외하고 69곳이 주택 가격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北京)의 2월 주택 가격은 3.6% 하락해 12% 상승했던 2014년 2월 기록과 대조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주택 가격 하락 분위기는 기존주택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달 70개 도시 가운데 61개 도시에서 전월 대비 기존주택 가격 하락세가 나타났다. 오른 곳은 5개 도시에 불과했고 4곳은 변동이 없었다.
문제는 중국 정부의 부동산 살리기 대책들이 전혀 약발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지난 3개월간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고 그동안 부동산 시장을 짓누르고 있던 각종 규제들을 완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지난달에는 은행권 지급준비율을 인하해 시중은행의 대출 여력을 확대했다. 최근에는 두 번째 주택 구매 시 취득세를 줄여주거나 주택 판매세 부과 시점을 구입 후 5년에서 2년으로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주식시장, 2008년 이후 최고점=반면 중국 주식시장은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펼치며 2008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1% 상승한 3577.3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까지 최근 1년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상승률은 73%에 달한다.
최근 중국 주식시장을 떠받치는 것은 기대감이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만기가 도래한 은행권 대출 3500억위안(미화 560억달러)을 롤 오버(만기 연장)하고 중기유동성지원(MLF)을 통한 신규 대출도 일으켜 최대 5000억위안의 중기 유동성을 은행권에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5일 진행된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 기자회견에서는 리커창 중국 총리가 추가적인 경제 성장 둔화를 막기 위해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시행할 것임을 시사해 주식시장 투자 심리를 끌어 올렸다. 리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올해 중국 경제가 7% 전후의 성장세를 달성하는 것도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하며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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