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헤지펀드업계 거물로 통하는 레이 다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대표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금융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피하고 있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변화가 예상치 못한 결과를 이끌 수 있다는데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Fed가 금리인상에 신중해야 하고, 긴축정책이 야기할 수 있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플랜 B'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리오 대표는 "우리도, Fed도 얼마나 돈 줄을 죄야 문제가 생길지는 모른다"면서 "다만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수정할 수 있는 방법을 Fed가 알고 있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Fed가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할 성명에서 금리 인상과 관련해 '인내심'(patient)이라는 표현을 삭제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Fed가 '인내심' 표현을 삭제하면 다음 6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커진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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