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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희, 일본서 "첫 승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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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GR레이디스 최종일 연장우승, 34개월 만에 통산 18승째

이지희가 PRGR레이디스컵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이지희가 PRGR레이디스컵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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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퍼팅의 힘."

이지희(36)가 일본에서 2015시즌 첫 승전보를 울렸다. 15일 일본 고치현 도사골프장(파72ㆍ6217야드)에서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요코하마 PRGR레이디스컵(총상금 8000만엔) 최종 3라운드에서 스즈키 아이(일본)와 동타(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뒤 연장 세번째 홀에서 기어코 우승 버디를 솎아냈다. 시즌 첫 승이자 2012년 5월 브리지스톤 이후 무려 34개월 만에 통산 18승째다. 우승상금이 1440만엔(1억3000만원)이다.
3타 차 선두로 출발했지만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스즈키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이지희는 그러나 무려 8m 우승 버디를 집어넣는 등 그동안 고생했던 퍼팅감까지 되찾았다. 실제 JLPGA투어 '톱 5'의 그린적중률을 기록하는 컴퓨터 아이언 샷을 장착하고서도 2012년 홀 당 평균 퍼팅 수 11위에서 2013년 51위, 지난해 50위 등 그린에서 발목이 잡혔다.

이지희 역시 "그린에서 자꾸 홀에 집중하는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최근 방에서 카페트를 깔아 놓고 3, 4m 거리의 퍼팅 연습에 공들인 톡톡히 봤다"며 "올해는 상금퀸을 노려보겠다"는 욕심을 곁들였다. 이번 우승으로 개막전 챔프 테레사 루(대만ㆍ2080만엔)에 이어 상금랭킹 2위(1564만엔)에 오른 상황이다. 한국은 전미정(33)이 공동 5위(7언더파 209타)를 차지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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