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중국 한 남성이 자신의 차량 앞으로 끼어들었다는 이유로 구급차를 가로막고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의 막무가내식 횡포 때문에 구급차에 타고 있던 환자는 결국 사망했다.
10일 해외매체 등은 한 운전자가 자신의 차 앞으로 끼어든 구급차를 쫓아가 가로막은 채 흉기로 협박한 사건을 보도했다.
목격자들 증언에 따르면 남성은 차에서 내린 뒤 상점에 놓여있던 냄비를 집어 들었고, 이후 다른 가게에서 식칼을 확보한 뒤 응급차를 쫓아갔다. 남성은 구급차를 가로막은 채 "내 차에 그렇게 끼어들어놓고 그냥 가는거냐. 당장 내리라"고 소리쳤다.
당시 구급차는 신고를 받고 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급히 이동 중이었지만 남성이 가로막는 바람에 움직일 수 없었다. 운전석에 있던 구급대원이 창문을 내리고 "응급 환자가 있어 이동하는 중이다. 당신 차에 문제가 생겼다면 보상받을 수 있으니 신고 해달라"며 그를 설득했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환자 가족이 경찰을 부르고 나서야 해당 남성은 현장에서 도망쳤다. 흉기 소동으로 구급차는 30분을 길바닥에서 지체했고, 결국 환자는 병원을 가보지도 못한 채 숨을 거뒀다.
경찰은 구급차를 위협한 남성의 신원과 행방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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