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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대기업으로 클 확률, 지구에만 생명체 존재할 확률과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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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 밀집한 서울 강남대로의 사거리 전경.

대기업이 밀집한 서울 강남대로의 사거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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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13년간 중소기업 100만개 중 대기업으로 성장한 회사는 단 7곳으로 파악됐다.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확률은 100만분의 7, 0.0007%다. 이는 우주에 지구에만 생명체가 있을 확률과 같다. 기업 규모간 이동성이 낮아지며 기업 역동성 저하현상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5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우리나라 기업의 역동성 저하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2000∼2012년 사이에 전국 사업체 전수조사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종업원 300명 미만의 중소기업이 1천명 이상의 대기업으로 성장한 경우는 제조업이 0.0007%, 서비스업이 0.000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이 종업원 300∼500명 규모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비율도 제조업 0.06%, 서비스업 0.02%에 그쳤다.
반면 50명 미만의 영세업체가 300명 미만 규모의 중소기업체로 성장한 경우는 제조업 0.4%, 서비스업 0.1%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연도별 기업규모간 이동성의 정도를 나타내는 기업이동성 지수도 감소 추이를 보였다. 제조업은 2001년 0.46에서 2012년 0.34로, 서비스업은 2001년 0.51에서 2012년 0.38로 낮아졌다.

새로운 기업이 시장에 나타나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은 퇴출되는 역동성도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기업의 진입 및 퇴출률의 합인 기업교체율이 제조업에선 2002년 30%에서 2011년 19%로, 서비스업에선 35%에서 24%로 감소했다.
일자리 창출 및 소멸률을 합한 일자리 재배치율도 제조업은 2002년 49%에서 2011년 31%로, 서비스업은 2002년 62%에서 2011년 36%로 하락했다.

이병기 한경연 선임연구위원은 "시장의 역동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진입규제 완화를 통해 신규기업의 진입율을 높이고 '좀비기업'은 시장압력을 통해 퇴출시키는 자유로운 경쟁 체계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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