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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종, 한미훈련 반발 분석"..한미동맹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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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괴한의 공격을 받고 피를 흘리고 있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5일 오전 괴한의 공격을 받고 피를 흘리고 있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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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 양낙규 기자]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기습 테러를 당하면서 이번 테러가 한미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절대 동맹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 대사에 대한 사상 초유의 테러가 발생한 만큼 양국간의 신뢰에 금이 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다. 당장 현재로서는 피의자 김기종씨, 한 개인에 의한 돌발적 사건인지 배후가 있는 것인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주한 외국대사에 대한 경호가 소홀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다.
또 만약 이번 사건이 사전에 모의되거나 계획된 범죄를 밝혀질 경우 파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김씨가 테러직후 '전쟁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는 점에서 정부는 이번 사건이 사회 일각에 잠복돼 있는 반미감정 향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정부 당국은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사태 추이를 예의 주시하면서도 지금까지의 돈독한 한미관계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정부 당혹 속 파장 예의주시=정부는 사건 발생후 긴급 차관회의를 소집해 대책 논의에 들어갔다. 정부는 회의에서 사건의 진상 파악과 배후 규명에 나서는 한편 미국 정부측에 상황을 설명하고 후속조치에 대해 협력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한다. 또한 병원으로 후송된 리퍼트 대사의 치료에 문제가 없도록 지원 상황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이완구 국무총리는 진상 파악과 배후 규명에 철저를 기하는 한편, "미국 정부 측에 현 상황을 신속히 설명하고 미국과 협력관계에 문제가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외교부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사건의 경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날 사건 발생후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은 리퍼트 대사가 후송된 병원으로 가려 했으나 미국대사관측에서 "안정이 필요하니 적절한 계기에 갖자"는 연락이 와서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일단은 사실관계를 확인해보고 구체적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무엇보다 이번 사태의 진상파악과 배후규명을 철저히 하는 동시에 이번 사안이 자칫 한미관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악재가 되지 않도록 미국측에 대한 외교적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야 정치권은 이번 사건에 유감을 표하며 철저한 수사 등 정부 당국의 신속한 후속조치를 주문했다.

◆키리졸브 훈련 등 중단없어=군당국은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KR)와 독수리(FE)을 일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5일 "한미 연합훈련(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이날 오전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이송된 강북삼성병원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리퍼트대사가) 공격을 받은 것을 알고 있다. 오랫동안 동료로서 잘 아는 사이이기 때문에 염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한미연합사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군 관계자는 "리퍼트 대사를 공격한 김모씨가 "전쟁 반대"라는 구호를 외쳐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반발한 것으로 보이지만 훈련일정은 그대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한미연합군사령부와 합동참모본부가 진행하는 한ㆍ미연합훈련인 KR연습과 FE훈련
은 지난 2일부터 시작했다. 키 리졸브 연습은 오는 13일까지 진행되며 독수리 훈련은 다음 달 24일까지 계속된다. 지휘소연습인 키 리졸브 연습에는 미군 8600여 명과 한국군 1만여 명이 참가한다. 또 실제 병력과 장비가 참가해 진행되는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 훈련에는 미군 3700여 명과 한국군은 사단급 부대 이상 20만여 명이 참여한다.

한편 북한은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을 침략전쟁 연습이라고 비난하며 연초부터 훈련 중단을 강하게 요구해 왔고 KR연습 첫날인 2일 새벽에도 스커드 계열 미사일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바 있다.
김동선 기자 matthew@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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