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혼다자동차의 자회사인 혼다에어크래프트컴퍼니(HACI)가 이달 안에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양산형 비즈니스 제트기 '혼다젯' 비행 승인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HACI는 FAA의 승인이 떨어지자마자 계약 고객들에게 혼다젯을 인도할 예정이다.
그러던 중 HACI는 지난해 6월 27일(현지시간)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피드몬트트라이애드 공항에서 처녀비행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비행 시간은 84분이다. 저속ㆍ고속 비행은 물론 선회 성능도 테스트하고 날개 플랩 동작, 전자제어 장비, 착륙 장비 검사까지 실시했다. 최고 고도는 4700m, 최고 시속 644㎞를 기록했다.
엔진은 일반 항공기와 달리 날개 밑이 아니라 상부에 자리잡고 있다. 그 결과 실내 공간이 넓어지고 소음이 감소한데다 연비효율은 높아졌다. 무게를 낮추고 고강성을 유지하기 위해 본체에는 카본 복합 소재가 적용됐다.
혼다젯은 비즈니스용이지만 가족 여행을 위해 구입하는 개인 고객도 있을 듯하다. 미 일간 USA 투데이는 "혼다의 항공사업 진출로 소형 비즈니스 제트기 시장에 큰 파장이 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과거 혼다가 승용차, 픽업트럭, 오토바이, 발전설비 시장에서 일궈낸 성과를 보면 능히 짐작할 수 있다.
최근 HACI의 글로벌 본부가 자리잡은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 소재 혼다젯비행훈련소로 비행 시뮬레이터가 인도돼 현재 설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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