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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코앞…인적쇄신 카드 살리기 나선 黨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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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인선, 개각 잇달아..설 민심 뿐 아니라 국정동력 확보와 맞물려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최일권 기자] 이완구 총리 후보자 인준안 표결이 16일로 미뤄진 가운데 당청이 인적쇄신 카드 살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16일 총리 인선과 17일 개각 발표가 가깝게는 설 연휴 민심에, 멀게는 향후 3년의 국정동력을 좌우한다는 청와대의 구상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여당이 이 후보자 인준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새누리당의 당면과제는 이완구 살리기다. 여당이 이 후보자 인준안 처리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그가 낙마할 경우 박근혜정부 국정운영에 치명적 손상을 가져올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특히 여권으로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0%대까지 추락한 상황에서 설 연휴 민심을 추스려 국정동력 회복의 계기를 마련해야 하는 절박함을 갖고 있다. 김민전 경희대 교수는 "박 대통령 임기 3년차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인사쇄신이 필수적인데, 그 중에서도 이완구 카드는 인사쇄신의 상징적인 카드였다"라고 분석했다.
새누리당은 16일 본회의에서 이 후보자 인준안을 반드시 통과시킨다는 방침을 확고히 세운 상태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3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다음주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을 반드시 표결해야 하기 때문에 야당이 불참하더라도 통과될 수 있도록 의결 정족수를 채워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완구카드의 빛이 바랜 상태에서 별다른 '여론환기' 카드가 궁색한 청와대의 고민도 가중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16일 총리 인준 처리 후 17일 2차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날 발표는 박근혜정부 3년차 국정동력 회복의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볼 수 있다. 박 대통령 구상대로 이완구 총리가 취임한다해도 여당 단독처리라는 역풍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2차 인사마저 호응을 받지 못한다면 설연휴 이후 민심이반은 걷잡을 수 없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관심 있게 봐야 할 부분은 개각 폭과 비서실장 교체 여부다. 청와대는 개각에 관련해 '소폭'이라는 원칙을 이미 노출했는데,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했다. 집권 3년차 실무형 장관이 필요한 상황에서 장관 인사로 여론을 환기시키기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교체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후임자에 대해선 여전히 말만 무성하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권영세 주중대사의 국내 복귀 결정이 12일 알려지면서 비서실장 기용설이 힘을 받고 있다. 그러나 권 대사는 이 같은 관측을 부인하고 내년 4월 총선 출마 계획을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ㆍ유승민 원내대표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원만한 당청관계 유지 차원에서 고려대상에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권 대사를 '탕평'이나 '통합형' 인사로 구분하기는 어려운 측면도 있어, 그의 발탁 여부를 두고 박 대통령이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하마평에 오른 김병호 언론재단 이사장, 현경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허남식 전 부산시장 역시 유사한 장단점을 갖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여당뿐 아니라 야당, 시민사회까지 수긍할만한 획기적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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