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이젠 기업인…정치 생각없다"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8년동안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을 하면서 기업 일엔 소홀했다. 이제는 회사로 돌아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내년 총선에 (내)이름 나올 일은 없을 것이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이달 말 임기 만료 후 기업인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밝히며 정계 진출설에 선을 그었다.
김 회장은 12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기자단과 티미팅을 갖고 "중기중앙회장으로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행사와 회의에 참석했다"며 "(이런 경험 속에)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 봤더니 역시 사업을 가장 잘할 수 있다는 결론을 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장 다음달에 회사로 돌아가면 스위스 바젤로 출장을 갈 계획"이라며 "단 지금껏 긴 시간 회사를 떠나 있었는데 갑자기 회사로 돌아간다고 하면 스스로는 물론 회사 임직원들에게도 부담될 것으로 생각해 최근 로만손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8년 동안 로만손을 떠나 있었기 때문에 업무를 자세히 모른다"며 "당분간은 회사 경영을 조언하는 역할을 한 후 1~2년 후 제대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중기중앙회 회장으로서 지난 8년간을 돌아보며 "'경제3불'이나 '손톱 밑 가시'와 같은 경제신조어를 만들어내고 사회적 공감대를 이끌어 낸 것은 잘 한 일이라고 본다"면서 "차기 회장이 53년이란 중기중앙회의 토대 위에 차분하게 정책을 이어간다면 큰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회원사에 대한 따뜻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김 회장은 "우리는 더는 개발도상국이 아니다"면서 "우리 경제가 이미 유럽형·일본형을 닮아가고 있는 만큼 경기는 가면 갈수록 어려워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그 생태계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를 고민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 "협동조합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협동조합은 업계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 진 곳"이라며 "업계를 위해서 만든 곳인 만큼 스스로 발전할 방법을 찾아야지 마냥 외부 도움만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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