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대림산업은 브루나이에서 4830억원 규모의 템부롱(Temburong) 교량 2구간 공사를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브루나이 정부의 국책사업으로 진행되는 이 교량 건설사업은 국가 균형발전과 함께 브루나이만을 국제 물류항으로 성장시키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브루나이 역사상 가장 큰 교량사업으로 총 사업비가 2조원에 달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사장교와 현수교 국산 기술 자립화를 통해 해외 해상특수교량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면서 "이번 사업은 가격보다는 기술력을 통해 중국업체와의 경쟁 끝에 수주를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브루나이에서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림산업의 이번 수주는 정부의 측면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3년 10월 열린 한·브루나이 정상회담에서 브루나이 교량 건설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와 관심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이 국빈 방한했을 때도 재차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