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흥시장국의 성장률이 동반 둔화되는 가운데 해외수요 확보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금연은 신흥시장국들의 자국통화 가치하락이 해외수출 수요 확대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을뿐더러 경제 구조적 취약성으로 가격경쟁력 회복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고 짚었다.
최근 수개월 새 나타난 금융상품 전반의 가격 변동성 확대는 국제금융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취하고 있는 통화포지션 및 레버리지비율 등이 더 큰 영향을 미친 결과일 수도 있다. 한금연은 단기적 환율변동 뿐만 아니라 최근 전개 중인 국제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신중한 분석이 필요하나, 신흥시장국들의 통화가치 하락은 가격경쟁력 개선이나 수출 확대보다 국가들의 취약성을 실현할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더 클 것으로 우려되다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 경제연구조사기관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2000년대 같은 급속한 수출 신장세는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우며 향후 수년간 신흥시장국들의 수출 증가율이 GDP 성장률을 밑도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수 경제학자들은 신흥시장국 전반에 걸친 미흡한 구조개혁이 미 달러화 강세와 자국통화의 가치하락으로 나타나는 수출 확대 기회를 살지미 못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몇 년 새 민간부문 외화차입 급속 확대로 미 달러화 강세가 급속히 진행되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혼란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제결제은행도 미국 조기 금리 인상과 급속한 달러화 강세 진전으로 신흥시장국이 실물경제 위기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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