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부메디엔을 추적하고 있지만 그가 이미 프랑스 바깥으로 탈출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쿨리발리가 다음날 파리 동부 유대 식료품점에서 인질극을 벌일 당시 부메디엔은 모습이 보이지 않았지만 당국은 그가 인질극과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터키 당국자는 AFP 통신 등에 부메디엔과 이름이 같고 비슷한 외모를 한 여성이 지난 2일 스페인 마드리드를 거쳐 터키 이스탄불에 도착한 뒤 도보로 시리아로 건너갔다고 밝혔다.
1988년생인 부메디엔은 6세 때 어머니를 잃었다. 운송업에 종사하던 아버지는 생활고에 결국 열 살이 안 된 부메딘을 위탁 기관에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9년 쿨리발리와 이슬람식 결혼식을 치렀으며 이를 계기로 극단주의에 물들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메디엔은 지난 2010년 범죄를 저지른 쿨리발리와 함께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당시 그는 알카에다의 테러 행위에 대해 "미국 폭격기가 팔레스타인, 이라크, 체첸, 아프가니스탄에서 무고한 사람들이 학살하고 있다"면서 "대체 누가 테러리스트인가"라고 반문했다.
경찰은 부메디엔이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용의자 형제 중 동생인 셰리프 쿠아치(32)의 부인 이자나 하미드와 지난해 무려 500통이 넘는 전화를 주고받은 사실도 확인했다.
프랑스 현지 언론들은 졸린 듯한 눈을 하고 찍은 부메디엔의 현상 수배 사진과 다른 극단주의자와 함께 석궁을 연습하는 사진 등을 전하면서 "작고 가냘픈 여성이 프랑스에서 가장 무서운 인물이 됐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에서는 세 건의 테러 사건으로 범인 3명과 희생자들을 포함해 모두 20명이 목숨을 잃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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