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국회 출석 문제를 놓고 김기춘 비서실장의 지시를 거부한 뒤 나온 '항명성' 사퇴라 충격을 준다. 김 수석의 지시 불응에 김기춘 비서실장은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고 했고, 사퇴 의사를 전달 받은 뒤에는 "사퇴의지가 명백하면 사퇴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에 이날 오전 운영위원회가 열리자마자 특히 야당측 의원들은 "당사자가 없는 가운데 회의는 무의미하다"며 김 수석의 출석을 강력히 요구했다. 여야 간사는 협의를 거쳐 이날 오후 김 수석의 출석에 합의했고 국회에 나와 있는 김 실장에게 이를 전달했다. 그러나 김 실장의 지시를 받은 김 수석은 출석을 거부한 채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김 수석의 사퇴 표명이 사실인지 여부는 청와대에서 공식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윤두현 홍보수석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런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수석이 직속상관의 지시를 거부한 것으로 미루어 국회 출석을 회피하기 위해 사퇴한 것은 사실로 보인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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