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I, 현재 가격으로 시장점유율 따먹기 전략(?)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JTI코리아는 이날 10시 현재까지도 기획재정부에 가격 인상 신고를 하지 않았다. JTI코리아의 대표 제품은 메비우스(옛 마일드세븐), 카멜 등이다.
그러나 JTI코리아 측은 외국회사인 점을 들어 "본사와의 가격 정책 조율이 늦어지고 있다"는 대답만 되풀이하고 있다. 본사와 가격 인상에 대해 협의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인상 폭과 시기를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JTI코리아가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담뱃값 상승으로 KT&G와 한국필립모리스는 판매량이 60% 이상 줄었지만 가격이 오르지 않은 BAT코리아와 JTI코리아는 판매량이 오히려 70% 이상 늘어났다. 2000원 가량의 가격차가 나자 기존 KT&G나 한국필립모리스의 담배를 애용하던 고객들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BAT코리아와 JTI코리아의 담배를 구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6일 오후 7시에 기재부에 신고해 13일부터 가격이 인상되는 BAT코리아의 경우 일부 소매점의 매점매석을 방지하기 위해 주력 제품인 던힐 브랜드 4종의 패키지 디자인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필터도 세계에서 한국시장에 최초로 도입한 플로우 필터(튜브형 필터)를 도입해 출시한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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