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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제주’ 여객선 언제 투입되나…물류 수송도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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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사고 후 8개월 넘게 운항 중단… 여객 수익 떨어져 신규 사업자 선뜻 안나서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세월호 참사 이후 인천~제주 간 여객선 운항이 끊긴 인천 연안부두. 예년 같으면 오후 7시 제주로 출항하는 배에 오르려는 사람들로 붐볐을 이 곳은 8개월 넘게 한산한 분위기다. 그나마 지난 9월부터 정기 화물선이 같은 시간 투입되면서 사람 대신 화물만이 썰렁한 부두를 메꾸고 있다.

하지만 여객과 화물을 동시에 운송하는 신규 카페리 투입은 기약이 없어 상당기간 여객 운송에 차질은 물론 늘어나는 물동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7일 인천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세월호 사고 여파로 청해진해운의 운항 면허가 취소된 지 8개월여가 지났지만 인천∼제주도 항로에 대체 여객선이 투입되지 않고 있다. 그 전에는 청해진해운 소속 세월호(6천822t급)와 오하마나호(6천322t급) 등 여객선 2척이 주 6회 운항하며 여객과 화물을 수송해왔다.

인천~제주 항로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서 여객 수송은 항공편이 유일한 수단으로 불편을 겪고 있으며, 특히 수도권에서 제주로 직접 오가던 뱃길관광이 차단됨에 따라 관광업계의 타격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동안 인천∼제주 간 물류 운송도 끊겨 생수 등 생필품과 렌터카, 농수산물, 건축자재 등을 조달하는 데 큰 차질이 빚어졌다.
신규 여객선 투입이 지연되자 일단 화물 운송을 위해 신규 화물선 ‘케이에스 헤르메스호’(5900t·주 3회 운항)가 지난 9월 투입됐지만 여전히 여객 수요는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세월호 참사에 따른 ‘사고 항로’라는 이미지와 화물보다는 여객 수익이 떨어지는 항로인 탓에 현재 선뜻 나서는 여객 신규 사업자가 없는 상태다. 과거 청해진해운 역시 세호만으로는 사업성이 부족해 화물을 많이 실을 수 있는 오하마나호를 추가 투입했었다.

인천항만청 관계자는 “청해진해운의 경우 그나마 정기 화물선이 투입되기 전이라 여객과 화물운송을 모두 취급해 어느정도 수익이 가능했겠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져 사업자들도 고민이 클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신규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고, 사업자 공모도 언제 할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신규 화물선인 케이에스 헤르메스호가 운항되고 있지만 인천~제주 간 정기 화물선은 1척에 불과해 물류 수요를 감당하기엔 여전히 역부족이다.

인천∼제주 물동량은 2012년 1만5487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에서 2013년 3만928TEU로 50%가량 늘어나는 등 계속 증가 추세다. 또 5개월 넘게 뱃길이 끊겼다가 케이에스 헤르메스호 투입 이후 수도권 물량이 집중되면서 지난해 9월 192RT(단위/톤)에서 10월 7419RT, 11월 1만5383RT로 물동량이 증가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정기 화물선 투입으로 다소 숨통은 트였지만 과거 세월호와 오하마나호 2척이 운항될 때와 비교하면 물류 수송능력은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케이에스 헤르메스호는 또 여객선과는 달리 화물차 운전기사가 승선하지 못하는 불편도 따르고 있다. 화물차 운전자는 선박안전법상 임시 승선자에 해당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화물차만 배에 싣고, 운전기사는 별도로 비행기를 타고 제주로 가고 있는 상황이다.

선사 측에선 운전기사들에게 비행기 편도 비용의 50%가량을 지원해주고 있지만 카페리를 이용할 때와 비교하면 화주들에게 비용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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