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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한국형 발사체 개발에 집중"…조광래 항우연 원장

최종수정 2014.12.31 10:58 기사입력 2014.12.3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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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탐사선에도 본격 나설 것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한국형 발사체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조광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2015년 우주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우주 개발 춘추전국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술 자립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원장은 "발사체 분야에서 안정적 예산 확보를 바탕으로 한국형발사체 개발에 모든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며 "2015년 한국형발사체개발의 1단계 사업이 완료되고 2단계 사업이 착수되는 시기로 구성품별 시험과 엔진조립, 엔진 연소시험 등이 계획돼 있다"고 설명했다.

달 탐사선 사업에 대해서도 계획에 따라 차근차근 수행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조 원장은 "한국형 달 탐사선 사업은
2016년에 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사업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올해에는 연구원 자체 재원을 투자하고 달 탐사 조직을 연구단으로 강화해 시험용 달 궤도선과 심우주 지상국의 설계를 선행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조광래 항우연 원장

▲조광래 항우연 원장

존경하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직원, 동료 여러분,

201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 모두 희망찬 새해 맞이하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도 하늘과 우주를 향한 세계의 발걸음이 바쁜 한 해였습니다. 특히 우주탐사와 관련해 희망적인 소식들이 많았습니다.

NASA의 생중계 모습을 보신 분들도 있겠지만 최근 미국은 장차 화성 유인탐사를 위한 오리온 우주선의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유럽우주국이 쏘아올린 혜성탐사선 ‘로제타’가 세계 최초로 혜성에 탐사로봇을 착륙시키는데 성공해 인류의 우주탐사 영역이 더욱 넓어지게 됐습니다.

인도도 화성탐사선을 화성 궤도에 진입시켰고, 중국과 일본도 경쟁적으로 우주탐사에 나서고 있습니다. 우주개발의 춘추전국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합니다. 올해도 하늘과 우주를 향한 경쟁은 치열할 것 같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항공우주선진국들을 무조건 따라가기 보다는 우리가 지금 어느 지점에 와있는지, 우리에게 필요한 핵심 기술들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전략을 세우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난해 항우연 원장으로 취임하면서 기관의 설립목적에 부합하며 국정과제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우주발사체 자력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인공위성 및 위성활용 기술의 산업화를 강화하며 항공 핵심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경영좌표를 설정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올해는 이러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힘찬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지나치게 원대한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실행 가능한 계획들을 세워 한 걸음 한 걸음 꾸준히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발사체 분야에서는 안정적인 예산 확보를 바탕으로 한국형발사체 개발에 모든 역량을 투입할 것입니다. 올해는 한국형발사체개발의 1단계 사업이 완료되고 2단계 사업이 착수되는 시기로 구성품별 시험과 엔진조립, 엔진 연소시험 등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3단 엔진 연소시험설비와 엔진 지상 및 고공 연소시험설비를 구축하고 조립된 엔진의 시험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이 국정과제로 추진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차질 없는 개발과 시험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연구원의 역량을 총결집할 것입니다.

나로우주센터에서는 한국형발사체 운용 및 발사를 목표로 지상시스템 성능 개선 및 시설 확장을 계속 진행하고, 한국형발사체 개발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추진기관 시험시설의 완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위성 분야에서는 중장기 로드맵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위성개발을 계획대로 추진해나갈 것입니다. 우선 연초에 러시아의 야스니 발사장에서 있을 다목적실용위성 3A호의 발사와 초기운영이 순조롭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성능 영상레이더(SAR)를 탑재한 다목적실용위성 6호는 시스템, 본체 및 탑재체의 예비설계를 수행하고 발사체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정지궤도복합위성은 연초에 발사용역업체를 선정하고 위성체 및 탑재체의 상세설계를 진행할 것입니다.

차세대중형 위성개발사업은 지난해 말 1단계 개발사업 계획(안)이 국가우주위원회에서 확정됨에 따라 산업체가 참여하는 공동설계팀을 구성하여 연말까지 시스템 기본설계를 완료할 것입니다.

위성정보활용 분야 있어서는 아리랑위성 5호가 지난해 초기운영을 마치고 잠재고객들에게 베타테스트를 완료하였으며, 판매대행사의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국내외 상용기관에 영상 배포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올 초에 아리랑위성 3A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항우연은 고해상도 광학, SAR, IR 영상을 동시에 생성하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기관에 속하게 됩니다. 현재 운영 중인 위성들을 안정적으로 운영하여 국가 위성정보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뿐만 아니라, 다중위성 관제역량 고도화에도 힘쓸 것입니다.

또한, 위성정보 3.0 실현으로 국민편익 극대화 및 우주분야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과제들을 추진하고, 우주활용 국제협력 프로그램인 인터내셔널 차터를 통해 재해재난 등 전 지구적 문제를 함께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한국형 달탐사선 사업은 2016년에 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본사업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올해에는 연구원 자체 재원을 투자하고 달탐사 조직을 연구단으로 강화하여 시험용 달궤도선과 심우주지상국의 설계를 선행적으로 수행할 계획입니다. 출연연과의 협력을 더욱 활성화하여 달탐사의 융합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또, NASA와의 달탐사 협력분야를 확정하여 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협력을 추진하겠습니다.

융합연구 분야에서는 6U급 초소형위성의 국내 표준모델 개발과 랑데부, 도킹 등 우주핵심기술 개발에 착수할 것입니다. 또한 신개념 멀티콥터와 프로펠러 복합형 소형 드론 및 비행제어 컴퓨터를 개발하고 응용기술을 연구할 예정입니다.

항공 분야에서는 틸트로터무인기의 해상운용 시범사업과 고속 수직이착륙 무인기 개발사업 추진에 매진할 것입니다. 전기동력무인기와 성층권무인기의 기술개발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입니다. 무인기는 산업화 가능성이 높은 유망한 분야입니다. 이미 군의 수요가 확정됐고, 지난해 산업부 장관께서 우리 연구원을 직접 방문해 산업화를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해주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민수헬기 핵심기술개발도 본 사업에 착수할 것입니다. KHP 사업에서 획득한 기술을 바탕으로 헬기 핵심기술개발의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산업계, 학계와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개발을 완료한 4인승 소형항공기 KC-100(나라온)이 공군사관학교의 비행 훈련기로 채택됨에 따라 민간항공기를 군에서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사업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항공우주제품보증과 관련해서도 그동안 축적한 제품보증 경험과 역량을 토대로 한국형발사체·위성·항공기 개발 등
연구원 중점사업들에 대한 제품보증, 소프트웨어 인증, 시험 평가 등의 업무에서 보다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교통항법연구 분야에서는 SBAS의 기본설계를 통해 한국형 SBAS의 모습을 완성하고 국내외 파트너 선정 등 본격적인 개발을 진행할 것입니다. 효율적인 항공교통관제를 위해 항공기 출발 및 도착 통합 관리 기술 개발 과제를
본격적으로 수행하여 기술개발의 기틀을 만들겠습니다. 이처럼 각 분야에서 기술개발에 전력하는 한편 그동안 우리가 항공, 위성, 발사체 등의 분야에서 이룬 성과들을 활용하는 일도 중요한 일입니다.

항공우주기술의 성과확산을 위해 ‘우주기술 산업화 전략’에 의거한 2015년도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항우연, 산업체, 미래부, 수출입은행, KOTRA 등 관련주체 간의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우주기술 수출을 위해서도 노력할 계획입니다.

한편, 기술사업화를 통해 항공우주 연구개발성과 활용을 강화하고, 유관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제고와 상용화 제품개발을 지원함으로써 국내 항공우주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직원 여러분,

지금까지 여러분이 흘린 땀과 노력의 대가로 우리나라 항공우주 분야는 많은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이제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항공우주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핵심기술 개발을 통한 기술자립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각 분야에서 최대한 기술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연구환경과 업무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쓰겠습니다. 최근에 좀 더 효율적인 연구원 운영을 위해 조직개편을 시행했습니다. 수직적인 관계가 아니라 수평적인 관계 속에서 소통과 대화를 통해 목표를 공유하고 같은 곳을 보며 걸어 나갔으면 합니다.

항공우주 분야에 종사한다는 것은 많은 책임과 위험과 고통이 따르는 일입니다. 개인으로서는 감수하고 희생해야 할 것들이 많지만 그만큼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적 희생만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직원 여러분 모두가 보다 더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좀 더 나은 연구 환경 조성과 다양한 연구원 화합의 장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신년이 되면 한 해의 목표를 사자성어로 표현하곤 하는데요, 저는 우리 연구원의 올해 사자성어를 노말지세(弩末之勢)라는 말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노말지세란 '큰 활 끝의 힘'이란 뜻입니다. 큰 활 끝에 힘을 모아 우주와 미래를 향해 힘차게 도전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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