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생산량 조절되면 내년 유가반등할 수 있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9일(현지시간) 리비아의 정세 불안에도 내년 상반기까지 세계적인 공급 우위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내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1.12달러(2.1%) 떨어진 배럴당 53.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09년 5월 1일 이후 최저치다.
그렇다면 올해 고점 대비 반토막 난 국제 유가는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현재 국제 유가의 약세가 전적으로 초과 공급 때문이라며 공급량 조절이 불가피해 내년 유가 반등을 기대해볼만하다고 최근 분석했다.

포브스는 무엇보다 지금의 유가 하락이 2008~2009년 상황과 전혀 다르다고 진단했다.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제 신뢰도가 추락한데다 경제활동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에너지 수요가 둔화해 유가는 하락한 것이다.
그러나 요즘 유가 하락의 원인은 수요 위축보다 공급 과잉이다. 에너지 수요가 많은 중국ㆍ인도 등 비(非)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경제활동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미국은 과거보다 많은 원유를 생산해내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도 30%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증산해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현재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각각 하루 평균 1100만배럴 이상의 원유를 뽑아내고 있다. 러시아는 하루 1090만배럴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포브스는 이런 공급 과잉 탓에 WTI의 경우 유가가 앞으로 수주 혹은 몇 개월 사이 배럴당 40달러대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급 조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포브스는 내년 상반기 산유국들이 점진적으로 공급 조절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경기침체 문턱에 있는 러시아가 가장 먼저 감산하고 이런 분위기는 미국 등 다른 산유국들까지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로써 유가는 반등 국면에 접어들어 올해 말 80달러대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도이체방크도 "국제 유가가 60달러 밑을 맴돌면 에너지 기업의 수익 악화로 투자 부적격 등급 미 에너지 기업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비율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미국의 원유 공급 증가율 전망치를 하향 수정하는 상황까지 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도 원유 수요 증가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국제기구들은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을 3.2~3.7%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포브스는 비OECD 국가들도 올해 중반부터 느리지만 원유 수요가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권에서는 중국ㆍ인도ㆍ한국의 에너지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그러나 원유 값이 바닥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타도 과거와 달리 배럴당 100~110달러의 고유가 시대가 재현될 가능성은 적다는 게 포브스의 판단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출근하는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 곡성세계장미축제, 17일 ‘개막’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휴식...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

    #국내이슈

  • '머스크 표' 뇌칩 이식환자 문제 발생…"해결 완료"vs"한계" 마라도나 '신의손'이 만든 월드컵 트로피 경매에 나와…수십억에 팔릴 듯 100m트랙이 런웨이도 아닌데…화장·옷 때문에 난리난 중국 국대女

    #해외이슈

  • [포토] '봄의 향연' [포토] 꽃처럼 찬란한 어르신 '감사해孝' 1000개 메시지 모아…뉴욕 맨해튼에 거대 한글벽 세운다

    #포토PICK

  •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기아 소형 전기차 EV3, 티저 이미지 공개

    #CAR라이프

  •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