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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건설·부동산 인물]초이노믹스로 주택 불 때고…난방비 따진 김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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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건설 부동산 업계 뉴스와 인물

2014년 건설 부동산 업계 뉴스와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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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올해 건설ㆍ부동산시장에서는 다양한 인물들이 역할을 했다. 시장 침체국면에서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서승환 국토교통부장관 등이 선두에 나서 시장회복을 위한 정책을 끌어냈다. 또 연예인 김부선씨는 국정감사장까지 출두하며 아파트 중앙난방의 문제점과 개별난방 전환과정에서 발생하는 비리를 고발했다. 중개수수료를 둘러싼 인하 공방은 해를 넘기게 됐지만 이해광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은 정부의 취지에 반대입장을 표명하며 소비자들과 대립했다. 무엇보다 시장에서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인물은 서민들이었다. 사상 처음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70%를 넘어서면서 서민가계는 더욱 각박해지게 됐다. 정부가 내년부터 월세대출상품을 출시하지만 수혜대상이 얼마 되지도 않는 데다 나중에는 갚아야 하는 부채여서 근원적으로 해소할 비책은 되지 못했다.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은 또한 자고나면 처분이 내려지는 담합 과징금과 입찰참가제한 처분으로 살얼음을 걸은 한해였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2ㆍ28에 이어 7ㆍ24, 9ㆍ1, 10ㆍ30 등 정부의 잇단 대책 발표로 부동산경기는 등락을 반복했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주택구입 지원, 전ㆍ월세 등에 대한 대출상품 출시 등을 포함해 각종 대책발표를 이끌면서 주택시장 소폭이나마 안정시키는 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최경환 부총리 역시 하반기 들어 주택시장의 흐름을 되돌리는 데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배우 김부선= 배우 김부선씨는 올해 '난방 투사'라는 호칭까지 얻으며 세간의 관심을 높이 샀다. 김씨는 지난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부적절한 업무처리,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의 유착, 아파트 난방비 비리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와 사법당국의 무관심 등을 꼬집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공사 본사는 현대자동차의 몫이 됐다.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은 10조5500억원이라는 상상을 뛰어넘는 액수를 제시해 삼성을 제치고 한전 터를 인수했다. 낙찰가액은 당초 감정가격(3조3346억원)의 세 배에 달한다. 정 회장은 오는 2020년까지 그룹 본사와 호텔, 컨벤션센터, 백화점, 자동차 테마파크 등이 집결한 초대형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 입주 소식이 들려오자 삼성동과 잠실 일대 아파트 값이 들썩이기도 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강남사옥프로젝트 TF 팀장으로 임명돼 실무를 총괄하게 됐다.
◆건설사 CEO= 올 한해 건설사들에게 가장 큰 시련 중 하나는 담합 처벌이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공정거래위원회의 담합 판정으로 과징금 처분을 받은 건설사는 69곳이며, 과징금 규모는 9979억원에 이른다.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최경환 부총리는 지난 7월 취임 직후부터 부동산 규제완화에 적극 나서는 등 내수활성화 카드를 뽑아들었다. 최 부총리가 추진한 경기부양책을 두고 '최경환노믹스' 또는 '초이노믹스'라는 표현도 생겨났다. 특히 부동산 거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그동안 성역으로 여겨졌던 LTV(주택담보인정비율)ㆍDTI(총부채상환비율) 등 대출 관련 규제를 풀었다. 하지만 10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 등으로 인해 부작용 우려도 적지 않게 나온다.

◆이해광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 지난 10월 정부가 14년 만에 매매가 6억~9억원 구간의 중개요율(0.5%)을 신설하고 매매보다 더 높은 요율을 적용받는 3억원 이상~6억원 미만 전세중개료율은 0.8%에서 0.4%로 낮추는 안을 내놨다. 이에 이해광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을 필두로 한 중개업계는 개편안에 반대하며 서울역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도 했다. 서울시와 경기도 등 지자체는 국토부의 개선방안에 따라 조례개정안을 만들어 의견수렴에 나선 상태다.

◆전ㆍ월세 세입자= 올해도 '미친 전셋값'으로 세입자들의 시름이 이어졌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최근 29개월 연속 상승했고, 전셋값 상승률은 16.0%를 기록했다. 지난해(9.0%)보다 상승률은 더 가팔라졌고 전세대란이 일어났던 2011년(13.4)보다도 높다.

◆박원순 서울시장= 제2롯데월드 안팎에서는 사건사고가 유난히도 많았다. 이에 저층 쇼핑몰 등의 임시개장에 앞서 수많은 논란이 있었으나 박원순 서울시장은 '프리오픈'이라는 유례없는 조치를 동원하며 임시개장을 허용했다.

◆부실시공 드러난 아파트 2곳= 세종시와 대전시에 짓는 아파트의 재료 부실이 잇따라 드러났다. 세종시에서는 모아종합건설의 아파트 철근 누락이 적발됐다. 하청업체가 고의로 철근을 빼돌리며 일어난 일이었다. 정밀안전점검 결과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으나 계약자들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박치영 모아종합건설 회장은 반품은 절대 없다는 건설업계의 통설을 깨고 계약금 반환과 계약 해지까지 가능하도록 해 재분양이 거의 완판됐다.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은 고향인 대전의 아파트단지에서 콘크리트 불량 시공이 드러나 재시공에 들어가는 수모를 당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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