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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부펀드 3년내 고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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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러시아 정부가 예산 구조를 수정하지 않으면 3년 내 국부펀드 고갈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부 장관이 경고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실루아노프 재무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예산 구조조정 결단 없이는 2016~2017년 국부펀드가 모두 소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전체 예산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국방비 비중이 너무 높다"면서 "인프라, 교육 등 다른 부분의 예산 재편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루아노프 재무장관은 이와 함께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선(약 6만6000원)에 머무를 경우 러시아 경제는 내년 4% 후퇴가 예상 된다"면서 "재정적자도 국내총생산(GDP)의 3%를 넘어설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이와 같은 시나리오는 내년 환율이 1달러당 51루블 전후에서 움직인다는 전제하에 마련됐다"고 덧붙여 루블화 가치의 추가 하락이 나타날 경우 러시아 경제 타격은 더 악화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내년 경기침체 진입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러시아는 국부펀드 자금에까지 손 대며 위기 탈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러시아 재정부는 내년도 재정적자 구멍을 메우기 위해 국부펀드 리저브펀드(Reserve Fund)에서 5000억루블(약 10조원) 이상을 출연할 예정이다. 또 다른 국부펀드인 내셔널웰빙펀드에서도 자금을 빼 내 국유은행들의 부족한 자본을 메우고 인프라 프로젝트 투자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러시아의 두 개 국부펀드 잔액은 리저브펀드가 889억달러, 내셔널웰빙펀드가 800억달러 수준이다.

러시아 중앙은행도 루블화 가치 추락을 방어하기 위해 외환시장 개입에 나서는데 외환보유고를 활용한터라 러시아의 외환보유고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과 두 개 국부펀드 보유분을 모두 합친 러시아 외환보유고 총액은 이달 19일 기준 3989억달러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4000억달러선이 붕괴됐다. 연 초 대비 20% 감소했다.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러시아 대외 채무가 1200억달러에 달해 남은 외환보유고가 넉넉지 않은 상황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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