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둔기로 내려쳐 숨지게 한 70대男…파킨슨병 아내 '30년 수발' 지쳐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30년 동안 파킨슨병을 앓던 아내를 살해하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7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피고는 오랜 기간 아내의 병수발을 해와 심신이 지쳐 있던 상태였고, 자신의 건강도 좋지 않아 자식들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48년간 함께 해온 부인을 숨지게 해야 했던 동기와 경위가 참작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살인혐의에 대해서는 "당시 상황이 살인을 정당화할 수는 없으며, 결국 피해자가 생명을 잃게 된 점 등을 종합하면 선처를 하기는 어렵다"고 실형 선고를 내린 이유를 전했다.
한편 파킨슨병은 손 떨림, 느린 행동, 몸 마비 등의 신경퇴행성 질환이며, 미국의 권투선수 무하마드 알리가 앓았던 병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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