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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파킨슨병 아내 수발한 70대男 둔기로 아내 살해…"안타까워"

최종수정 2014.09.23 11:06 기사입력 2014.09.2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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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파킨슨병 투병한 아내 살해한 70대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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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파킨슨병 아내 수발한 70대男 둔기로 아내 살해…"안타까워"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파킨슨병을 앓는 아내를 30년간 수발해오던 남편이 아내를 숨지게 한 사건의 실체가 밝혀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23일 대구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낮 12시 15분쯤 대구 수성구의 한 주택 안방에서 집주인 문모(72)씨가 머리에 상처를 입고 부인(70)이 숨져 있는 것을 아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부인은 피를 흘린 채 안방 침대에서, 문모씨도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안방 화장실 좌변기에서 각각 발견됐다.

당초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어 동반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다 남편 문모씨가 둔기로 아내의 머리를 수차례 내리쳐 숨지게 한 것으로 사건의 전말을 밝혀냈다.
이는 문모씨가 발견 하루 전인 지난 9일 오후 둔기로 아내의 머리를 8차례 때려 숨지게 한 뒤 자신도 머리를 때려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모씨는 치료를 받던 중 아들에게 "미안하다. 엄마랑 같이 (저세상에) 가려고 그랬다"라고 말한 뒤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을 자백했다.

경찰은 "문씨가 장기간의 병수발을 견디지 못해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동반자살 계획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일단 살인 혐의를 적용, 문씨가 회복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킨슨병은 노인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뇌질환으로 치매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다. 로빈 윌리엄스, 무하마드 알리,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모두 파킨슨병을 앓았거나 앓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파킨슨 병, 그토록 오래 수발했는데" "소외된 이웃의 안타까운 사연이다" "죄는 밉지만 사람은 미워할 수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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