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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막차 타자" 러시아워…소장펀드, 행복한 비명

최종수정 2014.12.19 11:03 기사입력 2014.12.1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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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오면서 소득공제 장기펀드(이하 소장펀드) 가입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석 달 동안 총 59개 소장펀드 상품에 59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11월 말 기준 소장펀드 판매잔고는 1714억9000만원이다.
소장펀드는 지난 3월17일 출시 후 4월과 5월 각각 314억원, 223억원을 모으며 선전했지만 6월 이후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7월 100억원 미만이 유입되고 8월과 9월에도 100억원대 투자금이 들어오는 데 그쳤다.

신동준 금융투자협회 자산운용지원부장은 "기타 소득이 있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가입했다 해지한 투자자들도 꽤 된다"며 "그런 부분이 어느 정도 정리됐고 12월 들어 연말정산을 체감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소장펀드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장펀드는 현재 신규로 가입할 수 있는 유일한 소득공제 금융상품이다. 연간 총 급여액 5000만원 이하인 근로소득자가 가입하면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이를 연간 수익률로 환산하면 6.6%에 달한다. 그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던 젊은 층에겐 충분한 가입 메리트가 있는 셈이다.
지난 3개월간 투자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던 상품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소득공제증권투자신탁(주식)'으로 203억원을 끌어모았다. 이 기간 전체 유입액의 30%가 넘는 금액이다.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마라톤소득공제증권자투자신탁(주식)'이 7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한국밸류10년투자소득공제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76억원), '신영고배당소득공제증권자투자신탁(주식)'(48억원), 'KB밸류포커스소득공제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주식)'(40억원), 'KB가치배당소득공제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채권혼합)'(30억원) 등도 선전했다. 소위 '잘 나간다'고 입 소문 난 일부 운용사에 자금이 집중된 것이다.

이들 상품은 설정 후 수익률이 대부분 2%를 넘어 국내주식형 펀드의 연초 후 평균수익률(-6.92%)을 훌쩍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가치주, 배당주 펀드 등 트렌드만 맹목적으로 좇기보다는 본인성향이나 시장상황에 맞는 소장펀드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김영진 하이자산운용 이사는 "각 운용사들의 투자철학과 운용 스타일이 자신의 투자 목적과 부합하는지 먼저 따져봐야 한다"며 "요즘 같은 변동성 장세에서는 시장상황에 따라 알맞은 투자 대상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전환형 펀드에 주목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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