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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ICT 공룡은 시장잠식 나서는데…韓 핀테크시장 '규제 투성이'

최종수정 2014.12.19 08:37 기사입력 2014.12.19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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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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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모바일 결제시장 지난해 49% 성장…향후 고성장 전망
美, 中 ICT 기업들 핀테크시장 속속 진출, 시장 선점 가속화
규제에 묶인 국내 핀테크 시장은 걸음마수준, 외국기업에 잠식당할 우려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한 핀테크(FinTech) 시대가 개막했다.
핀테크는 금융(Finance)와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합성어로 모바일결제, 모바일송금, 온라인 개인 재정관리, 크라우드 펀딩 등 금융 서비스와 결합된 각종 신기술을 의미한다.

국내 핀테크 시장은 이제 걸음마 수준인 반면 구글, 애플, 알리바바 등 글로벌 ICT기업들의 핀테크사업 강화가 국내 금융 산업에 위협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글로벌 핀테크 시장 고공행진=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핀테크 산업의 초입이라 할 수 있는 전세계 모바일 결제 시장은 2013년 2558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9% 고성장했다. 2014~2016년 연평균 34%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결제 이용자 구성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태지역이 가장 많으며, 아프리카,미국 서유럽 순이다. 올해 모바일 결제 이용자 3억2000만명 중 아태지역 이용자는 1억2000만명으로 전체의 37%,아프리카는 8000만명으로 25%, 미국이 6000만명으로 19%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모바일 결제 시장은 규제 등으로 시작은 늦었으나 성장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최근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폐지 등의 규제완화 추세에 따라 다양한 모바일 결제서비스들이 출현하고 있으며 향후 모바일 결제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 우리나라 모바일 결제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영국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Euromonitor International)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터넷 소매시장 이용수단 변화 측면에서는 모바일 이용자가 2011년 5.9%에서 2016년 47%로 약 800% 성장이 예상되며, 기타 기기 이용자는 2011년 94.1%에서 2016년 53%로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출처-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글로벌 ICT 기업은 핀테크 시장 한발 앞서=글로벌 ICT 기업은 사용자 결제 정보, 전자상거래 기록, SNS 활동, 위치정보 등 다양한 빅데이터의 활용이 가능해 개인 맞춤형 금융 서비스의 제공이 쉽게 이뤄지는 것이 강점이다.

특히,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대규모 플랫폼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의 핀테크 시장 진출은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 페이팔을 선두로 3~4년 전부터 주요 ICT 기업 대부분이 핀테크 산업에 참여하고 있다. 구글은 2011년 NFC 기반 모바일.오프라인 결제 서비스인 '구글월렛'을 출시한데 이어 2013년 G메일 보유자끼리 송금할 수 있는 전자지갑 서비스 추가했다. 애플도 2012년 전자지급 서비스 '패스북'을 출시 후, 지난 10월 아이폰6, 6+, 애플워치에 NFC 및 지문인식 기반 모바일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를 탑재했다. 아마존, 페이스북도 올해 시장에 진출했다.

중국은 알리페이가 중국 제3자 결제시장의 48%, 모바일결제 시장의 69%를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텐센트, 바이두 등 중국의 대표 ICT 기업들도 최근
핀테크 시장에 진출했다.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기업들도 자국 시장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한중 FTA 타결 등으로 인해 한ㆍ중간 금융거래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국내 다수 가맹점을 확보 중에 있다. 유영신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산업분석팀 수석은 "전통 금융산업에 규제라는 보호막이 쳐져 있는 한국 시장의 특성상 은행, 카드 등 전통 금융 업체들이 ICT 기업이 주도하는 핀테크 산업에 적극적으로 참여, 협력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출처-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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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는 규제에 발목잡혀=국내 핀테크시장 활성화의 걸림돌이었던 전자서명법, 전자금융거래법의 30만원 이상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규제가 '천송이코트 이슈'를 계기로 폐지됐다. 하지만 여전히 규제에 묶여 글로벌 시장에서 뒤쳐지고 있다.

유 수석은 "국내 ICT 기업들은 핀테크 산업의 초보 수준인 송금, 결제 수준에서 벗어나 빅데이터, 플랫폼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고차원적인 금융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핀테크 산업에 참여한 ICT 업체들이 은행이나 카드사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고도 송금 및 결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되거나 축소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 수석은 "국내 각종 규제로 인해 글로벌 ICT 기업들과의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으며, ICT업체들이 기득권을 가진 카드사나 은행들과의 제휴 과정에서 어려움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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