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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세입자, 전세가율 77%때 주택 매매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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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연구원, 전국 공인중개업소 1150곳 대상 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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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수도권 전세 수요자가 주로 찾는 주택 전셋값은 1억9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품귀 현상으로 전셋집을 구하기 어렵게 되자 주택 매매를 고려하는 비중이 높아졌다. 이들이 매매를 결심하게 되는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은 77%였다.

국토연구원은 18일 이 같은 내용의 '전월세시장 동향 및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3~15일 서울·인천·경기 5개 신도시와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세종 지역에서 영업 중인 공인중개업소 1150개를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전세 매물은 줄었고 보증부 월세와 순수 월세 매물은 늘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65%가 1년새 전세 매물이 줄었다고 답해, 비수도권(57.4%)보다 많았다. 보증부 월세가 증가했다는 비율은 수도권이 57.1%, 비수도권이 50.6%로 차이났다. 순수 월세 매물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전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이 절반을 차지했다.

그러나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임대차 유형은 전세가 단연 높았다. 수도권의 경우 전세가 67.9%로 가장 많았고 보증부 월세 27.3%, 월세 4.8%의 순이었다. 비수도권 역시 전세 63.9%, 보증부 월세 33.1%, 순수 월세 3%로 수도권·비수도권 가릴 것 없이 전세를 선호했다.

전세 수요자가 주로 찾는 주택 유형은 아파트(66.7%)였다. 이어 연립·다세대(20%), 다가구단독(9.8%), 일반단독(3.5%)이 뒤따랐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60~85㎡가 60.2%로 단연 높았고 60㎡ 이하 32.6%, 85㎡ 초과 7.1%였다. 가격대를 보면 수도권이 평균 전셋값 1억9000만원, 비수도권이 1억4000만원이었다.
전세 수요자는 원하는 전셋집을 구하지 못하더라도 계속 전세를 구하려는 경향이 강했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전세 수요자의 64.9%가 그렇다고 답해 비수도권(54.9%)보다 높았다. 다만 계속되는 전세난에 차선책으로 보증부 월세를 알아보거나(16.6%) 주택 구입을 고려(15.4%)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년 대비 매매 전환을 고려하는 수요자가 다소 증가하거나 비슷하다는 비중이 90% 가까이 됐다.

전세 수요의 매매 전환은 전세가율 77% 내외에서 이뤄졌다. 주택 가격과 전셋값의 차이가 수도권은 6300만원(77.5%), 비수도권은 4500만원(77.1%)일 때 매매로 전환되는 경향이 강했다. 현재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은 수도권 72.7%, 비수도권 72.4%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 전세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전세 수요가 매매로 전환되는 비율이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수도권이 58.3%, 비수도권이 59.7%로 우위를 보였다.

국토연구원은 전세의 월세 전환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데 임차 수요자의 전세 선호도는 여전히 높은 만큼, 전세의 수급불일치 문제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박미선 미래전략전담반장은 "전세 매물이 줄고 매물이 시장에 나오더라도 빠르게 소진되면서 전세를 구하려는 수요자들의 심리적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며 "전세와 보증부 월세, 월세 간 주거비 부담과 주거안정성 격차를 완화해 집중된 전세수요가 분산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거안정성이 높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민간임대사업자를 육성해 안정적인 임대주택 공급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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